7대 인천시의회 상임위원회 구성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당내 논의를 통해 내정된 후보자들은 다음달 1일 열리는 시의회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된다.
새누리당 소속 시의원들은 28일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여당 몫인 의회운영위·기획행정위·문화복지위·산업경제위·건설교통위 위원장 후보자 선출에 나섰다.
이들은 앞서 실시했던 의장·부의장·원내대표 선출과 마찬가지로 당내에서 사전에 후보자를 접수받은 뒤 당내 투표로 상임위원장 선출에 나섰다.
후반기 기획행정위원장에는 이영훈 의원(남구2), 문화복지위원장에는 황흥구 의원(남동1), 산업경제위원장에는 김정헌 의원(중구2), 건설교통위원장에는 최석정 의원(서구3)이 각각 내정됐다.
이들은 또 통상 원내대표가 운영위원장 직을 맡는다는 관례에 따라 공병건 의원(연수2)이 후반기 운영위원장으로 내정됐다.
더불어민주당도 이날 야당 몫인 교육위원장, 예결위원장 선출절차를 실시했다. 이에 따라 신은호 의원(부평1)이 교육위원장으로, 김진규 의원(서구1)이 예결위원장으로 각각 내정됐다.
상임위원장 구성으로 사실상 7대 시의회 원구성이 마무리되지만 해결해야 할 숙제는 많다. 지난 24일 본회의에서 제갈원영 의원(새누리·연수3)을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하는 과정에서 고스란히 표출된 새누리당 내부갈등과 여야 신경전을 해소해야 하기 때문이다.
앞서 더민주 측은 제갈원영 의장 측에 상임위장 2석을 요구했지만 이를 받아주지 않으면서 당 대 당 합의를 사실상 파기한 행보를 보인 바 있다. 지난 24일 2차 투표 직전 극적으로 교육위원장, 예결위원장 2석을 야당에 넘겨주는 방안으로 합의를 이루면서 1차적인 관계개선을 이뤄냈지만 본회의 상임위원장 선출 과정이 매끄럽지 못할 경우 불거질 여야 갈등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의장 지지여부로 일시적으로 편이 갈린 새누리당은 내부 갈등을 봉합하는 것이 시급하며 더민주 역시 새누리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야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면서도 “임기 후반은 사실상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시의회 내 여야 갈등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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