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해운 업종 구조조정과 해외 경기 부진으로 최근 인천지역 실물경기 회복세가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은행 인천본부가 발표한 ‘최근 인천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인천지역 1분기 제조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감소한 데 이어 4월 중에도 5.5% 더 떨어져 감소폭이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은 인천본부는 중국 등 신흥국의 경기 둔화와 기저 효과 등이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업종별로는 1차금속이 철강가격이 떨어지며 4월 들어 소폭 감소로 전환했다.
자동차 역시 올해 초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다 4월 들어 유럽과 미국, 신흥시장국 등의 해외수요 둔화 등으로 감소세로 바뀌었다.
반면 의약품 제조업은 셀트리온 등 역내 바이오시밀러 업체 생산제품에 대한 해외 수출이 늘어 1분기 생산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2%나 증가했다.
석유정제업도 국제유가 상승으로 정제 마진이 늘어나고, 파라자일렌 등 SK인천석유화학이 생산하는 석유 정제제품 수요가 늘며 1분기 생산량이 19.7% 증가했다.
반도체 업종은 스태츠칩팩코리아가 중구 영종도에 들어서면서 지난해부터 인천지역 반도체 수출 호조를 주도하고 있다.
한편, 설비투자는 세일전자 부도 사태와 기업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설비투자 BSI가 5월 들어 하락하고 있다.
건설경기도 올해 1∼2월 송도 복합상업시설과 의료트레이닝센터 등이 착공되며 증가세를 보이다가 3월부터 감소세로 바뀌었다.
김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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