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재니첸(Paul‘Chip’Jaenichen) 미국 해사청장(MARAD) 일행이 제3차 한미해운협력회의에 앞서 인천항을 방문했다.
인천~미국 항로 활성화에 청신호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인천해양수산청과 인천항만공사는 15일 폴 재니첸 청장 일행이 인천항을 찾아 임현철 인천해양수산청장과 유창근 인천항만공사 사장 등과 면담한 뒤 인천신항 등을 둘러봤다고 밝혔다.
재니첸 청장 일행은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서 신국제여객터미널, 크루즈 터미널 건설현황, 인천신항 개발 계획을 청취하고, 신항의 선광 컨테이너터미널(SNCT)로 이동해 컨테이너터미널 장비와 IT를 활용한 물류시스템 운영 현장을 살펴보았다.
임 청장은 “미국과의 해운·항만분야 상호협력을 강화해 수도권의 관문항이자 수도권 지역의 경제성장 거점인 인천항이 더욱 발전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현장에서 재니챈 청장은 “13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수도권의 관문인 인천항의 첨단 항만 시스템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재니첸 청장 일행은 16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3차 한-미 해운협력 회의’에 참석하고자 방한했다.
2014년부터 시작된 한-미 해운협력회의는 양국의 해운 정책을 공유하고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회의에서는 양국 해운·항만 정책 정보 교환, 자동차 운반선 운영 협력, 미국의 이란 및 쿠바 제재 관련 정보 교환, 미국 기항 우리나라 선박의 항만국 통제(PSC)협력, 한미 해운물류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 추진 등을 논의한다.
또 해수부는 해운협력 회의 정례화와 해운정책 공유 및 국제협력, 선원양성 협력, 물류기업 진출 협력 등의 내용을 담은 ‘한미 해운물류협력 MOU’ 체결을 추진한다.
미국은 이번 회의에서 미국에 기항하는 한국선박의 항만국통제(PSC) 협력방안과 한국에 기항하는 미국 자동차·전략물자운반선 국내 화물 운송 참여방안, 미국 전략물자운반에 한국 해운사가 참여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한미간 해운협력 MOU가 체결되면 그동안 비정기적으로 이뤄지던 해운협력회의가 정례화되고 양국의 해운분야 협력이 강화된다. 특히 인천~미국 간 항로 추가개설 및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윤학배 해수부 차관은 “국제 해운시장 질서 유지, 국제 규범을 선도하는 미국과의 해운협력을 강화해 우리의 해운 정책 수립이나 우리 해운기업의 영업 활동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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