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wiz가 오른손 투수 주권(21)을 앞세워 또 한 번 징크스 깨기에 나선다.
kt는 올해 특이한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다. 수요일 경기에서 유독 힘을 쓰지 못하는 것이다. 14일까지 kt는 수요일에 치른 10경기에서 8번이나 졌다. 4월 27일과 6월 1일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두 경기 모두 1점도 뽑지 못하고 완패했다. 이번 시즌 네 차례 기록한 완봉패 가운데 절반을 수요일에 당한 셈이다.
kt는 지난 8일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서 오랜만에 5대4로 수요일 승리를 거뒀다. kt는 4월13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7대6으로 이긴 이후 수요일 경기에서 전패했다. 하지만 이날은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두산 타선을 4피안타 2실점으로 꽁꽁 묶은 주권 덕분에 승리를 챙겼다.
주권은 올 시즌 kt의 새로운 에이스로 떠오른 2년차 신예 투수다. 프로 데뷔 첫해인 지난 시즌에는 어깨 부상 탓에 15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8.51을 기록하는 데 그쳤으나, 올해는 연이은 호투로 팀 마운드를 떠받치고 있다. 특히 지난달 27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무사사구 완봉승을 거둔 이후로는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침체에 빠진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주권은 15일 수원 한화 이글스전에도 선발 등판이 예고돼 있다. 만약 이날도 주권이 팀을 승리로 이끈다면, kt는 어느 정도 ‘수요일 징크스’를 떨쳐낼 전망이다. 더욱이 경기 결과에 따라 팀의 중위권 도약 발판 마련과 꼴찌로 추락할 지 결정되는 중요한 일전이다. 그만큼 주권의 어깨가 무겁다.
하지만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주권은 올 시즌 한화에 유독 약했다. 두 차례 만남에서 모두 4회를 넘기지 못했다. 8일 홈 경기에선 3이닝 4피안타 4실점, 21일 대전 원정에선 3이닝 5피안타 3실점했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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