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이 최근 발생한 전남 섬마을에서 발생한 여교사 성폭행 사건과 관련, 농어촌 지역 교직원 관사의 안전관리 실태파악에 나선다.
8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섬지역인 옹진군, 강화군 일대에는 모두 117동의 교원 관사가 설치돼 운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시교육청 집계를 보면 인천 도서지역 학교에 근무하는 교사는 모두 782명이며 이 중 여교사는 402명으로 전체의 51% 가량으로 확인됐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근무지임에도 남자직원만 배치할 수 없다 보니 남녀 비율이 비슷하다는 게 시교육청 측의 설명이다.
이들 도서지역 근무자 중 389명의 교원이 관사 등에서 거주하고 있다. 이 중 여교사는 186명으로 47%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최근 전남에서 사건이 발생하면서 도서지역 관사 안전실태 파악에 나섰다. 대다수가 함께 거주하는 아파트나 연립주택형 관사보다 단독주택형 관사의 안전관리가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지적에 따라 우선적으로 단독주택 관사에 대한 점검을 할 계획이다.
특히 여교사가 혼자 거주하는 관사는 주변 폐쇄회로(CC)TV 설치 현황, 방범창·안전벨 설치 여부, 출입문 잠금장치 상태 등을 집중 점검키로 했다.
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우선적으로 안전실태를 파악해 교육부 등 상급 기관에 보고할 계획이며 실태파악 후 구체적인 개선대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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