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인천본부 ‘지역경제’ 세미나 “부진한 산업구조 개선하려면 인천맞춤 전략산업 집중육성”

▲ 1일 인천시 남구 도화동 제물포스마트타운 대회의실에서 열린 인천지역 산업구조 고도화와 고용의 미래 세미나에서 토론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김덕현 기자. 1
▲ 1일 인천시 남구 도화동 제물포스마트타운 대회의실에서 열린 인천지역 산업구조 고도화와 고용의 미래 세미나에서 토론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김덕현 기자

성장세가 부진한 인천지역 산업구조를 개선하려면 기존 주력산업과 ICT(정보통신기술)의 융합으로 부가가치를 높이고, 신성장산업을 집중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은행 인천본부는 1일 인천시와 ‘인천지역 산업구조 고도화와 고용의 미래’를 주제로 JST(제물포스마트타운) 대회의실에서 지역경제 세미나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지난 1997년 외환 위기 이후 인천의 주력 산업이던 제조업들이 경쟁력을 상실하며 지역경제가 오랜 침체기를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인천지역 GRDP(지역내총생산)가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0년대 5% 중반에서 최근 4%대 후반으로 떨어졌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난 2011~2014년 인천의 연평균 성장률은 1.9%로 전국 평균인 3.1%에 미치지 못했다.

 

이처럼 인천 경제 회복이 부진한 이유로는 대외적으로는 선진국의 경기 회복이 더디고, 중국 등 개발도상국과의 기술 격차 축소등으로 분석됐다.

 

내부적으로는 주력 산업 기업들이 범용 제품 생산·판매만 의존하고, R&D(연구개발) 활동이 미흡한 것으로 분석됐다.

 

수도권 규제로 대형 제조업체의 신규 진입이 어렵고, 송도와 청라 등 경제자유구역 개발 위주의 성장 정책이 한계를 드러냈다.

 

장경수 한은 인천본부 기획조사팀 과장은 “현재 인천 경제의 부가가치 창출은 전기·가스·수도산업이 주도하고 있지만, 고용으로 연결되지 않아 실업 해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인천의 성장과 고용을 주도할 핵심기업을 유치하고, 산업 간 융합으로 부가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6년 영흥화력 3·4호기와 LNG 복합발전 5·6호기 등이 증설돼 인천 GRDP 중 전기·가스·수도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4.9%까지 늘어난 데 반해 산업별 종사자수는 10년째 4천명 수준으로 전체의 0.5%에 그치고 있다.

 

게다가 운수업도 고용 창출 능력이 낮기 때문에 인천지역 실업률은 10년째 전국보다 높고, 특히 청년 실업률은 2011년 이후 두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정 과장은 “산업 간 융합으로 부가가치를 높여야 한다”며 “신성장산업 중에서도 인천에 꼭 필요한 전략산업을 정해서 집중 육성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오준병 인하대학교 교수는 “일자리 창출 능력이 우수한 기업을 집중 유치하고, 지역산업 인력 양성과 수급체계를 개선할 수 있는 기구를 세워 이를 지원할 기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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