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이 20대 국회 개원 후 처음으로 지역 국회의원들과 정책 간담회를 갖는다. 이 자리에서 유 시장은 내년 역대 최다 국비 확보를 목표로 삼은 시정의 구상을 설명하고 협력을 요청한다.
시는 2일 오전 남동구 간석동 로얄호텔 영빈관에서 ‘인천지역 국회의원과의 정책간담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새누리당에서는 홍일표(남구갑)·이학재(서구갑)·정유섭(부평갑)·민경욱(연수을) 의원 등 4명 전원이 참석한다.
인천지역 과반의석을 확보한 더불어민주당 역시 홍영표(부평을)·송영길(계양을)·박남춘(남동갑)·윤관석(남동을)·유동수(계양갑)·박찬대(연수갑)·신동근(서구을) 의원 등 7명 전원이 참석의사를 통보했다.
새누리당 복당을 신청한 무소속 안상수(중동강화옹진) 의원은 참석의사를 통보했지만 윤상현(무·남구을) 의원은 일정을 이유로 불참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간담회는 20대 국회 개원 후 유 시장과 인천지역 국회의원들의 첫 만남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내년 2조4천649억 원의 역대 최다 국비확보를 목표로 삼은 유 시장이 야당소속 국회의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을지를 가늠할 수 있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가 내년에 요청한 국비사업 중 신규사업을 포함한 핵심 사업은 42건, 3천168억 원 규모로 집계되지만 현재까지 각 부처에 반영된 예산은 2천798억 원에 그치고 있다. 여기에다 20여 개 지자체와 경쟁하고 있는 국립한국문학관 유치사업을 비롯해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사업 등 중앙정부와 얽힌 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초당적 협력이 필수적으로 꼽힌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 인천 과반의석을 달성한 더민주 소속 국회의원들과의 불편한 관계는 여전하다. 더민주 소속 7명의 의원들은 총선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인천의 발전을 위해서는 초당적인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인천발전과 관련한 사안에 대해서는 당리당략을 초월하여 협력하겠다”면서도 “인천시 당국이 앞으로 전향적인 자세로 전환돼 보다 상호존중하는 자세로 당정협의 기능이 활성화 되야 한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특히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유 시장에게 패한 송영길 의원과의 관계 개선이 어느 정도 이뤄질지가 앞으로 당정협의 진전 여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시의 한 관계자는 “내년 국비확보 추진계획 등 시의 현안을 설명하고 해결책을 찾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