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범현 감독 “주권 완투승,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 주권 연합뉴스
▲ 주권 연합뉴스

“주권이 완봉승을 하면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 같아 기쁘다.”

 

프로야구 kt wiz 우완 투수 주권(21)은 지난 27일 넥센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서 무사사구 완봉승을 거뒀다. 9회까지 공 104개를 던지면서 4안타만 내주고 삼진 5개를 빼앗으며 8대0 승리를 이끌었다. 프로 데뷔 후 개인 첫 완봉승이자 kt 구단 최초의 기록이었다.

 

조범현 kt 감독은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주권 이야기에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그는 “국내 타자들 수준이 높아지면서 완봉이 쉽지 않았는데 주권이 해냈다”며 “자신감이 꽤 붙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권은 올 시즌 외국인 투수 요한 피노가 지난달 허벅지 부상을 당하면서 선발 로테이션에 전격 합류했다. 그동안 초반에는 경기를 잘 풀어가다가도 5이닝에 가까워지면 흐름이 이상하게 꼬이곤 했다. 하지만 이날 넥센전은 달랐다. 7회까지 투구 수가 69개에 불과할 정도로 효율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조 감독은 “구위와 제구력이 좋았다”며 “투구 수도 많지 않아 1, 2점을 실점하더라도 완투를 시킬 계획이었다”고 설명했다.

 

조 감독은 “주권이 이번 완봉승으로 한 단계 뛰어올랐다곤 할 수 없겠지만,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구속이 조금 올랐으면 좋겠는데, 그것은 시간이 필요한 부분이다”라며 “젊은 선수 같지 않게 우직한 만큼 잘해나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조성필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