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wiz 우완 장시환(29)에게 선발 출격 명령이 떨어졌다.
조범현 kt 감독은 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장시환을 내일 선발 등판 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투구 수를 정해 놓지 않았지만, 내일 컨디션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마무리 투수로 올 시즌을 시작한 장시환은 최근 선발로 보직 변경됐다. 엄상백, 정성곤 등 국내 젊은 선발 투수들이 제 몫을 못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투수 요한 피노가 지난달 17일 부상 후 결장하면서 선발진 운용에 어려움이 따라서다. 일각에서는 고육지책이 아니느냐는 의문을 제기했지만, 조 감독은 이를 부인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선발 투수가 부족해 장시환을 선발로 돌릴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했다.
관건은 역시 선발로서의 경험이다. 장시환은 2007년 프로 데뷔 후 선발로 나선 경험이 십 여 차례에 불과하다. 마지막 선발 등판도 넥센 히어로즈에서 뛰던 2012년 9월16일 한화 이글스전이다. 조 감독은 “마무리 투수야 공 하나하나에 온 힘을 쏟을 수 있겠다만, 선발은 그렇지 않다”며 “완급조절도 해야하고, 타자를 읽어가면서 던질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내일 첫 선발 등판인데 얼마나 던질 수 있겠느냐”며 “능력이 있는 투수인 만큼 요령을 터득해 나갈 것”이라고 믿음을 나타냈다.
선발 장시환의 상대는 롯데 브록스 레일리다. 브록스는 올 시즌 10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4패 평균자책점 3.06을 기록하고 있는 롯데의 에이스다. kt와는 지난달 26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만나 7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패전을 안은 바 있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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