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 소개로 노후대비 땅 매입” 조동암 경제부시장 내정자 ‘인사간담회’

용현주민, 지분 쪼개기 투기 의혹 지적
시의원들 거부권한 없어 검증 한계
조 내정자 “부시장 내정설 사실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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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오전 조동암 인천시 경제부시장 내정자 인사 간담회가 열린 인천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에서 조 내정자가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장용준기자
인천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24일 조동암 경제부시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간담회에서 땅 투기 의혹과 사전 내정설 등에 대해 질의했다.

 

이날 인사간담회에서 이용범, 홍정화, 차준택 시의원 등은 조 내정자가 용현·학익 2-2 블록 상가건물을 매입한 것이 투기의 목적이 아니었냐며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조 내정자는 “땅을 산 것이 잘한 일은 아니지만, 노후를 위해 샀을 뿐이다”며 “내부 정보를 이용한 투기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지인이 술자리에서 노후 대비를 하기에 괜찮을 것 같다고 소개해줘 매입했다”며 “어쨌든 이런 논란을 빚은 것 자체를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 내정자는 부시장 사전 내정설에 대해 “내가 스스로 한 결정이었다”며 일축했다. 조 내정자는 “부시장 지원을 생각하고 있던 차에 모집 공고가 나 시장에게 지원해보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인사간담회에서 의원들은 시정 전반, 특히 경제 관련 현안 질의를 통한 경제정무부시장 자질 검증을 하기보다는 청라시티타워, 예비군훈련장 이전, 청천농장 문제 등 의원들의 지역구 민원을 해결하려는데 열을 올렸다.

 

결국, 거부 권한이 없는 인사간담회는 싱겁게 끝이 났고, 조 내정자는 시의회 인사간담회 경과보고서를 받는 25일 정식 임용될 예정이다.

 

한편, 조 내정자의 땅 투기 의혹이 이는 용현·학익 2-2 블록 주민들은 이날 인사간담회에 앞서 기획행정위 소속 의원들을 만나 도시개발사업 추진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에 대한 입장을 서면으로 전달했다.

주민들은 서면을 통해 조 내정자의 친척이 대표로 있는 시행업체가 일반상업용지의 독자 개발을 위해 지분을 쪼개 땅을 사들였고, 조 내정자가 사들인 땅 역시 공동으로 사들여 토지소유자를 늘렸다고 주장했다.

 

정민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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