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물밑경쟁… 새누리 ‘내홍 뇌관’

제7대 인천시의회가 후반기 의장 선거를 앞두고 소속 의원들 간 치열한 물밑 교섭을 벌이면서 의장단 구성에 진통을 겪고 있다. 의장 선출과정에 상임위원장 직 배정이 일종의 교섭카드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내부 갈등이 격화될 우려도 나온다.

 

22일 시의회에 따르면 다음달 7일부터 한 달간 열리는 제233회 시의회 정례회 회기 중 7대 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출을 포함한 후반기 원구성이 진행될 예정이다. 의장 및 상임위원장 선출은 시의회 출범 2주년에 맞춘 오는 7월 1일께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공식적으로 후반기 의장에 출사표를 던진 인물은 현 시의장인 노경수(중구1) 의원을 비롯해 박승희(서구4), 제갈원영(연수구3), 신영은(남동2) 등 새누리당 소속 4명으로 압축된다. 이들은 2년 전에도 의장직을 두고 경합을 벌인 만큼 이번 재대결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새누리당 소속 24명 시의원은 다음 달 말 내부모임을 통해 후반기 의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따라서 한 달 남짓 남은 기간 지지세를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노 의장측은 무리 없는 의정 수행 능력과 현역 프리미엄과 등을 이용해 후반기 의장 연임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타 경쟁 후보들은 역대 시의회에서 전후반기 통합 의장직을 지낸 전례가 없는데다, 각 후보 나름대로 충분한 경쟁을 갖추고 있다며 맞서고 있다.

 

이와 함께 6개 상임위원장직 배분 여부도 관심이 쏠린다. 이는 시의장 선출과정에서 이른바 교섭카드로 작용할 여지가 커 논란이 되기도 한다. 일각에서는 야당 몫 2개 상임위장 보장을 두고 후보군 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의 표심이 어느 쪽으로 쏠리느냐가 후반기 시의회 구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반면 개원 당시 12석에서 9석으로 줄어든 더불어민주당 측은 상대적으로 수세에 몰렸다. 범야권에 조계자(국민의당·계양1), 이한구(무소속·계양4) 의원이 있지만 2년 전에 비해 소속 의원이 줄어들면서 개원 당시 보장받았던 상임위원장 2석을 유지하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더민주 측은 전반기와 마찬가지로 2석을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후반기 시의회는 지방선거와 맞물려 인천 여야간 힘겨루기가 본격화 될 가능성 있어 후반기 원구성 단계부터 여야 갈등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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