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범현 감독 “불펜 과부하? 두고 보면 알 일이지”

▲ 고영표 kt wiz제공
▲ 고영표 kt wiz제공

프로야구 kt wiz 조범현(56) 감독이 불펜 과부하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kt는 올 시즌 ‘불펜 야구’를 하고 있다. 정대현, 엄상백, 주권, 정성곤 등 토종 선발 자원들이 조기 강판당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자연스레 불펜 요원이 마운드에 오르는 일이 빈번한 것이다. 

kt는 지난 16일까지 36경기를 치르는 동안 161이닝을 불펜 투수들에게 마운드를 맡겼다. 이는 선발들이 책임진 164.2이닝과 거의 맞먹는 수치다. kt보다 불펜 투수를 많이 활용한 팀은 한화 이글스(35경기·187이닝)가 유일하다.

 

불펜 투수들의 투구 이닝이 늘면서 일각에서는 이런 불펜 의존이 과부하를 일으켜 부메랑이 돼 돌아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당장이야 괜찮겠지만, 시즌이 거듭될수록 불펜 투수들의 체력이 떨어져 지금과 같은 마운드 운용이 불가능할 것이란 우려였다.

 

하지만 조 감독은 이에 대해 “두고 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조 감독은 17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휴식일을 두고 불펜 투수들의 등판 간격을 조절하고 있다”며 “과부하에 걸리지 않도록 신경 쓰고 있다”고 밝혔다.

 

조 감독은 이날 경기 전까지 26.1이닝으로 팀 내 불펜 투수 가운데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고영표에 대해서는 “미국 스프링캠프 때부터 많이 던지게 될 것이라고 선수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조 감독은 “구위가 좋기 때문에 활용할 순간이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며 “어깨 상태를 수시로 체크하며 컨디션 관리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인터뷰 도중 고영표가 더그아웃에 모습을 드러내자 조 감독은 어깨 상태를 물으며 “몸 관리 잘 해야 된다”고 따뜻한 조언을 전했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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