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글과 카툰으로 읽는 자기계발서

짧은 글과 카툰으로 읽는 자기계발서

물속의 물고기도 목이 마르다

“인천에 있는 어떤 중국집이 장사가 안 되자 전화기 5대를 새로 신청한 후 각 전화번호마다 서로 다른 상호로 스티커를 만들어 그 지역에 배포했다. 그 후 매출이 두 배 넘게 늘었다.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짜장면을 시켜 먹는 사람들 모두 다른 중국집에서 배달해 주는 줄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역시 중화루가 더 맛있어! 아냐, 소림사 자장이 더 맛있어.”라고 하면서.

 

최윤규 카툰경영연구소 소장은 저서 <물속의 물고기도 목이 마르다>(책이있는마을 刊) 중 일부다. 저자는 ‘상식의 틀을 깨야 한다’는 것을 짧은 일화를 통해 일깨우면서 아기자기한 카툰을 곁들였다.

 

책은 이처럼 다채로운 주제의 짧은 글과 그것에 어울리는 상징적이고 압축적인 한 컷의 그림을 함께 담고 있다.

 

‘인생, 그 숲을 바라보다’ㆍ‘생각의 장벽을 거두고 도전하라’ㆍ‘기회는 준비된 자의 것, 세상을 설득하라’ㆍ‘실천 없이 변화도 없다’ㆍ‘당신은 특별하다’ 등 총 5개 부문으로 구성했다. 각 장마다 아기자기한 이야기보따리가 펼쳐지고 꽤 명쾌한 울림을 안긴다.

 

자기계발서를 표방하는 만큼 자가 발전을 위한 방법론도 제시한다.

 

예로 트로이의 존재를 믿고 끝내 찾아낸 독일의 고고학자 하인리히 슐리만이 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마흔네 살까지 돈 버는 일에 집중했고 뒤늦게 고대사 연구를 시작해 결실을 거뒀다는 과정을 적은 후, “먼 곳에서 보물을 찾지 말자”고 한다.

 

진부한 제안도 있지만, 1분안에 수 편을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짧은 글과 이어지는 카툰량이 상쇄시킨다. 값1만4천800원

 

류설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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