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 취임 이후 세 번째 경제부시장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앙정부 출신으로 경제부시장 역할을 맡았던 지난 두 명과 달리 지역사회와 소통이 가능한 정무 능력을 갖춘 지역 인사 쪽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시는 4일 마감한 경제부시장(지방별정직 1급 상당) 원서 접수결과 3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유 시장은 이번 경제부시장 적임자로 공무원 조직 컨트롤이 가능한 인사와 지역사회 소통이 가능한 인사를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공무원 조직을 이끌 수 있는 공무원 출신과 지역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비 정치권 인사, 4·13 총선 관련 정치권 인사 등의 등용설이 돌고 있다.
이날 공모에 참여한 3명 중 정치권, 공무원 출신, 비 정치권 지역 인사 등이 1명씩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들 3명은 모두 인천 출신이거나 인천에 거주한 적이 있는 등 인천과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응모자를 대상으로 오는 9일 서류전형과 10일 면접시험을 진행한 뒤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합격자는 이달 말 시의회 인사간담회를 거친 이후 공식 취임식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임용은 지난달 15일 사의를 표명한 홍순만 전 경제부시장의 후임으로 그동안 유 시장이 유지했던 ‘중앙 정부 출신 경제전문가 영입’이라는 기조가 뒤바뀔지에 관심이 쏠린다. 유 시장은 심각한 시 재정난 해결을 위한 경제전문가가 필요하다며 기존 정무부시장직을 경제부시장직으로 바꾸고 투자유치단, 재정기획관, 경제산업국, 건설교통국, 해양항공국 소관 업무를 담당토록 했다.
그러나 인천에 연고가 없는 중앙정부 출신 인사들이 모두 취임 1년을 채우지 못하고 줄줄이 낙마하면서 지역 실정을 잘 아는 인사가 필요하다는 반대의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앞서 기획재정부 출신으로 초대 경제부시장으로 임명된 배국환 전 부시장은 취임 11개월 만에, 국토부 출신의 홍순만 전 부시장은 취임 8개월 만에 각각 사퇴하면서 업무 공백을 초래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시 내부에서는 중앙출신 인사와 기존 공무원간 업무 스타일이 지속적으로 마찰을 빚어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인천 사정을 잘 아는 인물의 임용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시의 한 관계자는 “정해진 공모 절차에 따라 심사과정을 거쳐 신임 경제부시장을 선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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