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 총장후보 3명 압축… 이사회 결정은 유정복의 의중?

인천대학교의 제2대 국립대학 총장 선거에서 최종 후보 3인이 선정됐다. 

그동안 총장추천위원회의 후보 간 정책 등에 대한 평가 성적 순위보다는 이사회의 최종 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총추위에 따르면 이날 마지막 소견발표 및 질의응답 등을 통해 5명의 후보에 대한 종합평가를 한 뒤 앞서 진행된 정책평가단의 평가 결과와 합쳐 최종 후보로 박인호(61·물리학과 교수), 조동성(67·중국 북경 장강상학원 교수), 이호철(58·정치외교학과 교수) 후보 등 3명을 선정했다.

 

총추위는 이들 3명을 이사회에 최종 총장 후보로 추천할 예정이며, 이사회는 오는 25일 회의를 통해 1명의 총장임용 후보자를 선출하고, 이를 교육부에 임용 제청할 계획이다.

 

학교 안팎에선 이사회의 새 총장 결정에 사실상 유정복 인천시장의 의중이 담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규정상 이사회는 재적이사 9명 중 투표를 통해 과반의 지지(5명)를 얻은 후보를 선출하는데, 현재 이사회의 과반수가 인천시에 우호적인 이사이기 때문이다.

 

현재 당연직 이사인 교육부 대학정책관과 기획재정부 사회예산심의관, 인천시 기획조정실장 등 3명을 비롯해 최근 선임직으로 이사직에 오른 두 이사가 인천시에 우호적인 인사로 꼽힌다.

 

학교의 한 관계자는 “새 총장은 인천시·정부와 재정문제 등에 대해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데다, 현재 이사회에도 상당한 영향력이 있다”면서 “그동안 이사회의 분위기를 보면 시장의 의중이 곧 최종 총장임용 후보자를 뽑는 데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총추위 관계자는 “이사회에 총장 후보자 3명을 추천할 때 그동안 구성원의 정책평가나 총추위의 종합평가 결과 등 순위 없이 올린다”며 “최종 1인은 학교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가 투표 등을 통해 공정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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