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살타 3개… kt wiz, 허무한 패배

야구 격언 중 하나. “병살타 세 개 치고 이기기를 바라지 마라.”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맞붙은 kt wiz에 딱 들어맞는 격언이었다. kt는 이날 병살타 3개를 때려 LG에 2대4로 졌다.

 

잘 나오지 않는 삼중살을 제외하면 야구에서 가장 나쁜 기록은 단연 병살타다. 2010년 이후 프로야구에서 병살타 1개가 기대득점을 1점 가까이 줄였다는 통계도 있다. 타자가 병살타로 득점권에 갈 수 있던 주자와 함께 죽는 건 타선 전체에 치명적이다. 후속 타선이 타점 기회를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kt는 2대3으로 밀린 5회초부터 7회초까지 매 회 병살타를 기록했다. 5회 1사 1루에서 박경수가 6-4-3, 6회 1사 1루에서 김종민이 6-4-3, 7회 무사 1루에서는 대타 윤요섭이 5-4-3 병살을 때렸다. 기회를 스스로 걷어 차버린 kt는 5회말 LG 선두타자 채은성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고 추격 의지를 잃었다. 2대4로 뒤진 9회초 공격에선 2사 1,2루 기회를 잡았지만, 하준호가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서며 마지막 추격 찬스를 날렸다.

 

SK 와이번스는 고척 스카이돔에서 홈 팀 넥센 히어로즈에 1대11로 크게 졌다. 선발 메릴 켈리가 5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무너졌다. 타선도 9회까지 5안타에 그치는 빈타를 보였다. 김강민이 2회 2사 1,2루에서 중견수 키를 넘기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려 겨우 영봉패를 면했다. SK는 이날 패배로 주말 3연전을 2승1패로 마감했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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