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막힌 조직문화 개선법 담은 <보이게 일하라>
‘불통’ ‘늦장통’ ‘일방통’. 아직도 우리사회 곳곳에 보이는 많은 조직들의 모습이다. 입으로는 ‘소통’과 ‘화합’을 외쳐대지만, 여전히 개인 간 부서 간 이기주의가 조직의 발목을 붙잡는다. ‘완전성과주의’를 목표로 ‘혁신’을 향해 나아가지만 ‘일하는 방식’이 그대로이니 결과는 늘 제자리다.
<보이게 일하라>(쌤앤파커스 刊)는 모래알처럼 흩어진 조직, 막히고 굳어진 불통의 조직을 살리는 해법으로 ‘보이게 일하기’를 제시한다.
이 책의 저자이자 솔로몬연구소 대표인 김성호는 일본대학교에서 산업 경영을 전공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한 후 인간 개선 기법과 성공 철학에 관한 자료와 정보들을 고대와 현대에 걸쳐 폭넓게 연구하고 있다. 유학 시절부터 성공 철학과 기업의 성공 사례 연구, 심리학적 접근 등을 연구했으며, 다양한 사례를 축적하기 위해 오랫동안 통·번역과 비즈니스 컨설턴트 일을 병행했다. 그간 이런 경험을 토대로 <답을 내는 조직> <변화 바이러스> 등을 출간하며, 시대에 필요한 조직문화를 역설했다.
4년만에 출간한 이 책에서는, 매 순간 혁신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이 절체절명의 시대에 개인과 조직이 어떻게 변신해야 하는가를 설득력있게 제안한다.
페이스북 사무실에는 사장실이 따로 없다. 칸막이도 없이 탁 트인 공간에서 누가 무슨 일을 하는지 다 보인다. 도요타 직원들에게는 정해진 ‘내 자리’가 없다. 소통과 공유를 최고의 가치로 공간을 혁신한 후 2012년 세계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유니클로, 구글, 애플 등 소위 세계 최고의 회사들도 대체로 이런 모습이다.
그들이 일하는 공간에는 일하는 방식에 대한 그들의 철학이 담겨 있다. 그것은 바로 ‘오픈 이노베이션’. 최고의 기업들에게 혁신은 말로만 외치는 공허한 구호가 아니라 일상적인 행동이자 사고 습관이다. 그들은 세상의 변화속도보다 더 빠르게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사례들을 들며 “당장 1년 후, 반년 후도 알 수 없는 경영환경에서 이제는 아무리 거대한 조직도 시시각각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며 “불확실한 미래를 확실하게 대비하는 방법은 미래를 직접 만드는 것 뿐”이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6단계에 걸쳐 보이게 일하는 법을 소개한다. ‘왜 일하는지’ ‘어디로 가는지’ ‘누가 무슨 일을 어떻게 하는지’ ‘누가 무슨 성과를 냈는지’ 등 보이게 일하는 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특히 앞서 언급한 구글, 유니클로, 도요타 등을 비롯해 바스프, GE, 다이슨 등 세계 유수 기업들의 혁신 사례 속에서 조직과 팀, 개인이 시도해볼 수 있는 실천적인 지침도 놓치지 않았다.
송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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