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당선자들 향후 배정 ‘주목’
공약 대부분이 국토·교문위 집중 “지역발전 위해 고른 배분 기대”
4·13 총선에서 당선된 인천지역 13명 당선자의 상임위 배정 행보가 지역사회의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21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다음 달 30일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제20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인천지역 13명 당선자의 상임위 배정 등 향후 의정 활동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일 저녁에 있었던 유정복 인천시장과 당선자 간 환영 만찬에서도 향후 상임위 배정 여부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교육청은 공식 언급은 하지 않고 있으나 시교육청 업무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교문위)에 누가 배정될지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
당선자들이 가장 희망하는 곳은 국토교통위원회다. 도로, 철도, 교량 등의 신설과 함께 각종 개발사업을 담당하는 부서를 총괄하고 있어 공약 이행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이기 때문이다. 또 지역발전의 핵심으로 꼽히는 학교 신설 등 교육현안을 다루는 교문위도 당선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상임위다.
아직 여야 모두 당내 논의가 진행되지 않아 대부분 당선자가 향후 상임위 배정문제에 공식 언급을 자제하고 있지만, 적지 않은 당선자가 직간접적으로 향후 의정 활동 구상을 내비쳤다. 국토위 입성을 희망하는 당선자는 안상수(무소속·중동강화옹진)·이학재(새누리·서구갑)·박남춘(더불어민주·남동갑)·민경욱(새누리·연수을) 등 4명 정도다.
신동근(더불어민주·서구을) 당선자는 서구지역 교육 인프라 확충을 위해 교문위를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법조인 출신 홍일표(새누리·남구갑) 당선자는 향후 인천지역 원외재판부 유치를 핵심공약으로 내걸고 있어 현재 활동 중인 법제사법위원회 활동을 고수할 것으로 점쳐진다.
야권 소속의 한 중진 당선자는 “대부분 당선자가 지역구 내 인프라 확충을 공약으로 내건 만큼 국토위를 희망하지 않겠느냐”면서도 “당내 협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자신의 주장만 고수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이번 20대 국회에서 인천은 19대 국회보다 의석수가 1석 늘어난 만큼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인천의 입장을 대표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19대 국회에서 인천지역 국회의원 11명의 상임위 배정 현황을 보면 미래창조과학방통위·산업통상자원위가 각 2명이며, 안전행정위·국토교통위·정무위·외교통일위·법제사법위·교문위가 각 1명이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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