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전 국민을 큰 혼란에 빠뜨렸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ㆍMERS)를 되돌아보며 단국대병원(병원장 박우성)이 백서를 발간했다.
백서에는 국내 메르스 환자가 처음 발생한 지난해 5월 20일부터 메르스 비상체제 종료를 선언한 7월 29일까지 메르스 전쟁 71일간의 여정이 고스란히 담겼다. 또한 메르스 발생 이전부터 꾸준히 시행해왔던 신종전염병 대비 모의훈련을 비롯해 하루하루 긴장의 연속이었던 의료진의 생생한 경험도 만나볼 수 있다.
메르스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병원을 진두지휘했던 박우성 병원장의 인터뷰부터 메르스 환자 진료에 참여했던 의료진들의 생생한 수기, 특히 8번 확진환자가 느꼈던 격리병실에서의 두려움과 희망, 환자를 돌보다가 자가 격리되었던 간호사의 내면까지 엿볼 수 있어 독자들에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박우성 병원장은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메르스 환자를 치료해 줄 것을 통보받은 이후 이를 언론에 알리지 못했던 이유, 우리가 선제적으로 잘 대응했던 부분과 미흡했던 부분 등을 가감 없이 백서에 담았다”고 말했다.
한편 단국대병원은 2015년 5월 20일 국내 첫 메르스 환자 발생 이후 엿새 뒤인 26일, 8번 메르스 환자 입원을 시작으로 119번 환자가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7월 18일까지 5명의 메르스 환자를 치료했다.
용인=강한수ㆍ권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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