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경기마라톤대회] 하프 男 우승 가키오 데이브피터씨 “최고의 코스서 1위 자랑스러워”

“최고의 코스에서 좋은 성적으로 우승해 무척이나 기쁩니다.”

 

제14회 경기마라톤대회 남자 하프코스에서 1시간10분53초로 우승한 가키오 데이브피터(28)씨는 마라톤 강국 케냐 출신답게 발군의 기량을 과시했다. 어릴 때부터 자연스레 마라톤을 접하면서 달리기를 즐겨왔다는 그는 성인이 되면서 본격적인 아마추어 마라토너의 길에 접어들었다. 

한국의 마라톤 열기가 뜨겁고 훈련 수준도 우수하다는 소식에 한국행을 결정한 지 벌써 5년째. 이제는 한국어로 기본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할 정도가 된 데이브피터씨의 한국과 마라톤에 대한 사랑은 특별하다.

 

안산에 소재한 모닉아이앤비에서 일하는 그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일주일에 2~3번씩은 꼬박꼬박 훈련을 하면서 기량을 갈고 닦았다. 그 결과 2014년 평택항마라톤대회, 지난해 시흥갯골 전국하프마라톤대회 등에서 발군의 실력으로 하프코스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시흥갯골 하프마라톤대회 당시 기록을 5분가량 단축하며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였다.

 

데이브피터씨는 이번 대회의 코스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한국에서 수많은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지만 수원 화성 등 이색적인 풍광이 무척이나 맘에 들었다는 그는 ‘베스트, 원더풀’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어 그는 “좋은 코스에서 좋은 성적으로 우승했다는 것이 자랑스럽고 기쁘다. 앞으로도 더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기량을 갈고 닦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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