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열린 제14회 경기마라톤대회 최고령 완주자인 임선빈옹(83·서울시 마포구)은 이날 5㎞ 코스를 거뜬히 완주하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올해로 경기마라톤대회에 4번째로 참가한 임 옹은 “내 몸을 위해, 건강을 위해 시작한 마라톤이 어느덧 내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일부분이 됐다”라며 “나이에 비해 젊어보이는 외모도 마라톤을 하면서 얻은 값진 선물 중 하나”라고 웃었다.
임 옹은 평소에도 매일같이 산에 오르며 하루에 2만보 이상 걷기를 실천하고 있다. 평일에는 산을 타며 체력을 기르고, 주말에는 전국 각지의 마라톤대회와 걷기대회에 참가해 건강을 다진다. 15년째 마라톤을 하고 있다는 임 옹의 옆에는 언제나 사랑하는 아내 김용례씨(75)가 함께한다.
부인 김씨 역시 이날 5㎞ 코스를 완주했다. 임 옹과 함께 마라톤을 시작하면서 그를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부인 김씨는 “함께 운동을 하며 서로를 더욱 위하는 부부가 됐다”라며 “같은 곳을 바라보고 같은 것을 좋아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큰 행복”이라고 말했다.
임 옹은 내년에도 다시 경기마라톤대회에 참가해 뛰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매년 몸이 무거워지면서 달리는 코스 길이는 짧아지고 있지만 내 몸이 허락할 때까지 마라톤을 할 생각이다”라며 “안 사람과 함께 하니 더욱 열심히 뛸 수 있다”고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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