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여객 1억명·매출 5조 ‘글로벌 리딩공항’ 도약 선언
인천국제공항은 29일 개항 15주년을 맞아 2030년 연간 여객 1억 명, 매출 5조 원 등의 목표를 세우고 ‘제2의 도약’을 선포했다.
전문가들은 인천공항이 목표한 바를 이루려면 환승·환적 다각화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날 공사 대강당에서 개항 15주년 기념식을 열고 ‘신(新) 비전’을 선포했다. 2020년까지 국제여객 5대 공항, 국제환승 10대 공항, 매출액 3조 원, 2030년에는 연간 여객 1억 명, 환승여객 2천만 명, 매출액 5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일영 사장은 “인천공항은 개항 이후 15년간 빠른 성장을 일궈왔지만, 최근 운영상의 미흡한 점이 드러나 뼈를 깎는 혁신의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공항운영 전문역량을 키워 세계 공항산업을 선도하는 공항으로 제2의 도약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동북아 허브공항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어 인천공항의 입지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인천공항 환승 실적을 분석해보면 2013년까지 연평균 10.9% 상당 환승객이 증가했으나, 2014년에는 -5.9% 감소했다. 지난해 다시 2.3% 늘었으나 예년 수준을 회복하지는 못했고, 저가항공이나 내국인 직항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전망이 밝지는 않다.
인천발전연구원 유주영 교통물류연구실 연구위원은 인천시의 자매·우호도시 네트워크를 활용해 인천공항 환승·환적 유치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유 연구위원은 최근 ‘인천국제공항 환승·환적 증대방안 연구’ 결과를 내놓고 “인천국제공항의 환승여객과 환적화물 비율은 지난 몇 년간 꾸준히 감소하거나 답보 상태에 있다”며 “인천공항공사와 인천시가 17개국 37개 도시에 달하는 인천시 자매·우호도시를 대상으로 한·중·일 중도기항(stop over) 상품개발, SEA&AIR 운송 비즈니스 모델 개발·운영 등 공동노력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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