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전북 김제 벽골제 수문 중 한곳인 ‘중심거’ 형태+구조+축조방식 확인”…잔존 규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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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김제 벽골제의 수문, 연합뉴스
김제 벽골제의 수문.

문화재청은 “국내 최고·최대 수리시설로 알려진 전북 김제 벽골제의 수문 가운데 한곳인 ‘중심거(中心渠)’의 형태와 구조, 축조 방법 등이 확인됐다”고 29일 밝혔다.

이같은 사실은 전북문화재연구원이 이달부터 김제 벽골제에 대한 6차 발굴조사 결과, 드러났다.

제방의 중앙부에 위치한 중심거는 현존하는 수문 2곳인 장생거(長生渠), 경장거(經藏渠) 등과 같은 구조로 잔존 규모는 길이 1천770㎝, 너비는 1천480㎝ 등이다.

양쪽에는 돌기둥을 세웠으나, 지금은 돌기둥의 상단부 등은 훼손되고 너비 83㎝, 두께 70㎝ 크기의 하단부만 남아 있는 상태다. 

도수로(導水路)는 물이 흘러나갈 때 벽체가 유실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100~200㎝ 정도 크기로 잘 다듬은 직사각형 화강암 석재를 이용해 석축을 쌓았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벽골제 제방 성토 공법과 수문 축조기법이 한·중·일 수리시설 간의 비교 연구에 있어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허행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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