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OK’ OK저축은행, 2년 연속 챔피언

현대캐피탈 꺾고 시리즈 3승1패
강서브 전략 주효… 시몬 MVP

▲ 24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챔피언 자리에 오른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과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배구 안산 OK저축은행이 2년 연속 챔피언에 등극했다.

 

OK저축은행은 24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 홈경기에서 천안 현대캐피탈을 3-1(25-20 25-15 19-25 25-23)로 제압했다.

 

1, 2차전 천안 원정경기에서 모두 승리하고, 3차전을 현대캐피탈에 내준 OK저축은행은 4차전 홈에서 승리하며 5전3승제 챔피언결정전을 3승1패로 끝냈다.

 

7년 만에 정규리그 정상에 올라 2006-2007시즌 이후 9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도전했던 현대캐피탈은 쓸쓸하게 물러났다.

 

러시앤캐시란 이름을 달고 제7구단으로 2013-2014시즌 V리그에 등장한 OK저축은행은 2014-2015시즌 창단 2시즌 만에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디펜딩챔피언 훈장을 달고 시작한 2015-2016시즌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신흥 강호에서 최강 팀으로 도약했다.

 

OK저축은행은 강한 서브로 ‘스피드 배구’를 펼치는 현대캐피탈의 ‘속도’를 늦췄다.

 

OK저축은행은 1세트 7-5에서 로버트랜디 시몬의 서브 득점으로 달아났고, 상대 범실과 시몬의 후위 공격을 묶어 10-5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22-16에서는 OK저축은행 토종 에이스 송명근이 서브 득점을 올리며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OK저축은행은 2세트에서도 강한 서브로 기선을 제압했다. 2-0에서 송명근의 서브 에이스로 기분 좋게 점수를 쌓은 OK저축은행은 6-2에서 시몬이 연속 블로킹 3개를 성공시켜 초반부터 앞서 나갔고, 시몬과 송명근, 송희채를 고르게 활용하며 세트를 추가했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에서 외국인 선수 오레올 까메호의 공격점유율을 58.33%로 높이는 고육책을 쓰며 분위기를 바꿔 세트를 만회했다.

 

OK저축은행은 4세트 초반까지도 현대캐피탈에 분위기를 뺏겨 고전했지만 8-10에서 송희채의 시간 차 공격으로 추격했고, 송명근의 오픈 공격으로 10-10 동점을 만들었다. OK저축은행은 11-11에서 한상길이 블로킹을 성공시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뒤 18-16에서는 송명근의 오픈 공격이 성공하며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이후 OK저축은행은 24-23에서 시몬의 강력한 퀵 오픈으로 2015-2016 V리그 대미를 장식했다.

 

이날 양팀 합해 최다인 32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끈 OK저축은행 시몬은 기자단 투표 29표 중 17표를 차지하며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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