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꺾고 시리즈 3승1패
강서브 전략 주효… 시몬 MVP
프로배구 안산 OK저축은행이 2년 연속 챔피언에 등극했다.
OK저축은행은 24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 홈경기에서 천안 현대캐피탈을 3-1(25-20 25-15 19-25 25-23)로 제압했다.
1, 2차전 천안 원정경기에서 모두 승리하고, 3차전을 현대캐피탈에 내준 OK저축은행은 4차전 홈에서 승리하며 5전3승제 챔피언결정전을 3승1패로 끝냈다.
7년 만에 정규리그 정상에 올라 2006-2007시즌 이후 9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도전했던 현대캐피탈은 쓸쓸하게 물러났다.
러시앤캐시란 이름을 달고 제7구단으로 2013-2014시즌 V리그에 등장한 OK저축은행은 2014-2015시즌 창단 2시즌 만에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디펜딩챔피언 훈장을 달고 시작한 2015-2016시즌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신흥 강호에서 최강 팀으로 도약했다.
OK저축은행은 강한 서브로 ‘스피드 배구’를 펼치는 현대캐피탈의 ‘속도’를 늦췄다.
OK저축은행은 1세트 7-5에서 로버트랜디 시몬의 서브 득점으로 달아났고, 상대 범실과 시몬의 후위 공격을 묶어 10-5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22-16에서는 OK저축은행 토종 에이스 송명근이 서브 득점을 올리며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OK저축은행은 2세트에서도 강한 서브로 기선을 제압했다. 2-0에서 송명근의 서브 에이스로 기분 좋게 점수를 쌓은 OK저축은행은 6-2에서 시몬이 연속 블로킹 3개를 성공시켜 초반부터 앞서 나갔고, 시몬과 송명근, 송희채를 고르게 활용하며 세트를 추가했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에서 외국인 선수 오레올 까메호의 공격점유율을 58.33%로 높이는 고육책을 쓰며 분위기를 바꿔 세트를 만회했다.
OK저축은행은 4세트 초반까지도 현대캐피탈에 분위기를 뺏겨 고전했지만 8-10에서 송희채의 시간 차 공격으로 추격했고, 송명근의 오픈 공격으로 10-10 동점을 만들었다. OK저축은행은 11-11에서 한상길이 블로킹을 성공시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뒤 18-16에서는 송명근의 오픈 공격이 성공하며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이후 OK저축은행은 24-23에서 시몬의 강력한 퀵 오픈으로 2015-2016 V리그 대미를 장식했다.
이날 양팀 합해 최다인 32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끈 OK저축은행 시몬은 기자단 투표 29표 중 17표를 차지하며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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