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어린이집 “누리예산 파동땐 집단 휴원”

연합회, 기자회견… 인천시교육청 압박
이달 보육료 미지원시 집단행동 배수진

▲ 23일 오후 인천시어린이집연합회 회원들이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누리비용 걱정없는 보육현장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장용준기자
인천시와 인천시교육청의 누리과정 예산 갈등으로 예산 미집행 우려가 커지는(본보 21일 자 1면) 가운데 인천지역 민간어린이집 관계자들이 예산 미집행 시 집단 휴원 등 강경 행동을 예고해 사태가 악화될 조짐이다.

 

인천민간어린이집연합회는 23일 오후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5일 이후 누리과정 예산 집행이 이뤄지지 않으면 다음 주 수요일께 집단 휴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국 시·도교육청이 누리과정 예산편성에 나서고 있는데도 유독 인천시교육청은 정부가 책임질 일이라는 일관된 주장으로 예산을 편성하지 않고 있다”며 “이는 국가의 시책을 함께 책임져야 할 의무가 있는 이청연 교육감의 직무유기”라고 주장했다.

 

이어 “24~25일 양일간 시와 시교육청 간 누리과정 예산편성 협의를 촉구하기 위해 유정복 시장, 이청연 교육감과 면담에 나설 것”이라며 “이번 달 보육료 지원이 이뤄지지 않거나 다음 달 시의회에서 시교육청 재의결 요청 부결에도 사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각 가정에 통보하고 집단 휴원에 돌입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오는 25일 예산집행일을 코앞에 두고도 시-시교육청 간 힘겨루기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반발한 인천지역 민간어린이집이 집단 휴원에 나설 경우 그 파장이 만만치 않아 양 기관의 고심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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