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무너진 OK저축은행, 우승 1승 남기고 현대캐피탈에 져

시몬 맹활약에도 ‘범실 32개’ 자멸

오늘 끝낼거야 2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 OK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의 경기에서 OK저축은행 송명근이 공격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배구 안산 OK저축은행이 무더기 범실에 자멸하며 우승 축포를 다음 경기로 미뤘다.

OK저축은행은 2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3차전에서 천안 현대캐피탈에 1대3(25-23 22-25 23-25 16-25)으로 역전패했다.

 

적진에서 열린 1, 2차전을 모두 승리하며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던 OK저축은행은 홈에서 맞은 3차전을 아쉽게 패하며 승부를 4차전으로 이어갔다.

 

OK저축은행은 범실과 높이 싸움에서 밀리며 고전했다. OK저축은행은 ‘쿠바 특급’ 로버트랜디 시몬이 1세트에서 무려 17점을 올리는 등 37점을 쓸어담으며 대폭발했지만 범실에서 32-18로 상대보다 10개 이상 많은 범실을 저지른 것이 뼈아팠다. 또한 블로킹에서도 현대캐피탈에 3-10으로 밀린것이 패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V리그 역대 최다인 18연승으로 정규리그를 제패하고 2006-2007시즌 이후 9년 만에 통산 3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현대캐피탈은 이날 승리로 심리적 부담감을 어느 정도 떨쳐낼 수 있게 됐다. 특히 현대캐피탈은 최태웅 감독의 재심 요청이 결정적이었다.

 

현대캐피탈의 센터 신영석은 3세트 13-13에서 상대 디그가 네트를 넘어오자 전위에서 그대로 찔러넣었으나 OK저축은행의 비디오 판독 결과 오버 네트로 판정이 뒤집혔다.

 

하지만 최 감독은 이 비디오 판독 결과에 대해 재심을 끌어냈고, 판정이 다시 정정되며 분위기는 현대캐피탈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OK저축은행은 2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챔프전 4차전에서 2년 연속 챔피언 등극에 도전한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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