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지지자 3천명 당원 탈당, “무소속 출마” 촉구 기자회견
컷오프 이윤성 “정치쇼 멈춰야”… 조진형은 “무소속 출마 선언”
인천지역 정가가 4·13 총선 공천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공천에서 탈락한 여당 예비후보들의 무소속 출마가 고개를 들면서 안갯속 선거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새누리당 공천에서 배제된 윤상현 의원(남구을)의 지지자인 ‘인천국사회단체연합’ 소속 회원과 남구주민 등 15명은 17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의원의 무소속 출마를 촉구했다.
이들은 “남구지역 발전과 지역주민을 위해 일해야 하는 윤 의원에 대한 일부 야권 세력들의 퇴진 요구를 두고 볼 수 없다”며 “무소속 출마로 남구지역 현안사업을 마무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미 윤 의원의 무소속 출마를 촉구하는 당원 3천 명이 탈당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의 한 관계자는 “윤 의원이 무소속 출마 수순으로 지지자들을 앞세우고 있다”며 “공천에서 배제된 윤 의원이 무소속 출마라는 시나리오를 통해 회생하려는 ‘정치 쇼’”라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공천에서 컷오프된 이윤성 예비후보(남동갑)도 이날 ‘후보 목숨을 인질로 벌이는 정치 쇼를 즉각 중단하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인지도와 지지도 1위 후보가 아래 순위의 후보에게 공천권을 빼앗기는 일이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나고 있는데도 당 지도부는 힘겨루기에 빠진 채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정치 쇼’를 벌이고 있다”며 반발했다.
중앙당 공관위에 재심을 청구한 이 예비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새누리당으로서는 지난 2011년 19대 총선에 이어 또다시 지지층 분열을 겪게 된다.
부평갑 조진형 예비후보도 이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조 예비후보는 출마선언을 통해 “새누리당이 끝내 최고위원회의 재심 의결마저 묵살, 상향식 국민 공천제 약속을 저버리고 기준도 원칙도 없는 특정 정파에 의한 계파공천을 실시했다”며 “이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국민 배신행위로 이를 바로잡고 당원과 부평구민의 심판을 받고자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다”고 말했다.
컷오프된 안상수 의원(중동옹진강화)도 18일 오전과 오후에 국회 정론관과 인천시청에서 각각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인천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는데 공천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어 충분한 후보 검증이나 정책 선거는 아예 기대하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정민교·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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