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銀 vs 현대캐피탈, 18일부터 챔프전
前챔피언의 자존심·막강 스피드 배구 ‘빅뱅’
상승세를 타고 있는 프로배구 안산 OK저축은행과 천안 현대캐피탈이 대망의 챔피언결정전에서 격돌한다.
OK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18일부터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5전 3승제의 챔프전을 치른다.
OK저축은행은 삼성화재와 3전 2승제 플레이오프에서 단 한 세트만을 내주고 2연승을 거두며 챔프전에 올랐다.
하지만 정규리그 우승으로 일찍감치 챔프전을 준비한 현대캐피탈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18연승의 신기록을 세우며 확실하게 분위기를 탔다.
OK저축은행은 플레이오프의 상승세를 앞세워 챔피언 타이틀을 수성하겠다는 각오지만 챔프전 상대가 최고의 기세를 자랑하는 현대캐피탈이라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OK저축은행은 전반기에는 현대캐피탈에 2승1패로 우위를 거뒀으나 후반기 3차례 맞대결에서는 모두 0대3으로 완패했다.
OK저축은행은 삼성화재를 상대로 상대 레프트 공격수를 강서브로 흔드는 전략이 주효했다. 서브 리시브가 흔들린 삼성화재는 공격의 대부분을 라이트 괴르기 그로저의 오픈 공격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스피드 배구’로 무장한 현대캐피탈에 이 전략이 그대로 통할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세터와 리베로를 제외하고 모든 선수가 네트를 향해 뛰어드는 현대캐피탈은 다양한 공격 옵션을 자랑하는 팀이다. 게다가 현대캐피탈은 국내 최고의 리베로 여오현이 후방을 탄탄하게 지키고 있다.
로버트랜디 시몬, 송명근의 스파이크 서브가 삼성화재전 처럼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볼 수 없는 이유다.
OK저축은행이 ‘디펜딩 챔피언’으로서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아니면 현대캐피탈이 ‘스피드 배구’의 위력을 챔프전에서도 입증할지 많은 배구팬의 시선이 18일부터 열리는 챔프전에 집중되고 있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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