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4년만에 챔프전…“기업銀 나와라”

플레이오프서 흥국생명에 2연승

“막을테면 막아봐” 1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 인천 흥국생명과 수원 현대건설의 경기에서 현대건설 에밀리가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배구 수원 현대건설이 인천 흥국생명을 꺾고 4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현대건설은 1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양효진(20점)과 에밀리 하통(17점), 황연주(14점)의 활약을 앞세워 이재영(15점)이 분전한 흥국생명을 3대1(18-25 25-20 25-15 25-16)로 제압했다.

 

지난 11일 1차전에서도 흥국생명을 3대1로 꺾은 현대건설은 3전 2승제의 플레이오프를 두 경기 만에 끝냈다. 이로써 2011-2012시즌 이후 4년 만에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진출 티켓을 손에 넣은 현대건설은 17일부터 정규리그 우승팀 화성 IBK기업은행과 우승을 다투게 됐다.

 

이날 현대건설은 1세트 4-4에서 내리 6점을 내주는 등 흥국생명 이재영과 알레시스 올가드, 김수지의 공격을 막지 못하며 무너졌다.

 

하지만 2세트에서 라이트 황연주가 부지런히 움직이며 흥국생명 이재영을 압박했고, 블로커와 수비진도 이재영의 공격을 막아내며 흥국생명의 공격 루트를 차단했다.

현대건설은 2세트 0-1에서 황연주의 연속 서브 득점과 상대 범실 등으로 내리 8점을 따내며 승기를 잡았고, 20-11에서 연속 6점을 헌납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용병 에밀리와 황연주를 활용해 점수 차를 다시 벌려 25-20으로 승리했다.

 

승부처가 된 3세트에서 현대건설은 세트 중반까지 10-10으로 팽팽히 맞섰다. 그러나 허리 통증을 딛고 코트에 선 양효진을 주축으로 에밀리, 황연주가 맹활약을 펼치며 앞서 나갔고 상대의 연속 범실이 이어지며 25-15로 손쉽게 세트를 추가했다.

 

4세트에서도 현대건설은 8-7에서 흥국생명 이재영의 서브 범실로 행운의 점수를 얻은 뒤 양효진이 김혜진의 속공을 블로킹해 주도권을 잡았고, 계속되는 공격으로 흥국생명의 추격 의지를 꺾으며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거머줬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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