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국민의당 ‘인천연대’ 멀어지나

더민주, 인천지역 박남춘·윤관석 등 공천 확정
국민의당 “친노패권 강화” 맹공, 연대 불가 천명

더불어민주당이 10일 발표한 2차 컷오프 명단에 대해 국민의당이 ‘연대 절대 불가’를 천명하면서 인천지역 야권연대가 멀어지는 분위기다.

 

더민주당은 이날 현역 단수지역 23곳, 현역 경선지역 4곳, 원외 단수지역 12곳, 원외 경선지역 4곳 등 44곳에 대해 공천방식을 확정했다. 인천은 남동갑과 을의 박남춘, 윤관석 의원을 각각 단수 후보지역으로, 서구갑의 김교흥과 계양을 송영길은 원외 단수 지역으로 확정됐다.

 

이에 대해 문병호 국민의당 인천시당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국민의당이 요구한 친노패권 핵심인사 중 공천에서 탈락한 더민주당 의원은 한 명도 없다”며 “아무리 어렵더라도 기득권 세력과의 명분 없는 통합이나 연대는 절대 없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천명한다”고 밝혔다.

 

김정현 국민의당 대변인도 “전체적으로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 흔적이 역력하다”며 “당의 기득권 핵심을 이루는 친노, 486인사 중에서 성골들은 그대로 살아오고 일부 눈 밖에 난 인사는 쳐낸 교묘한 짜깁기 명단”이라고 평가했다.

 

이처럼 국민의당이 야권연대에서 한 발짝 더 뒤로 물러선 가운데 더민주당과 정의당 간 인천지역 단일화 논의도 중단됐다. 더민주당과 정의당 인천시당은 이날 야권단일화에 대해 합의하고, 오는 19일 단일후보를 확정키로 했지만 결국 무산됐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야권연대 가능성이 점점 불투명해지고 있다”며 “결국 총선 직전에 결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연대가 이뤄지더라도 그 시기가 너무 늦어지면 힘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민교·양광범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