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연수구을·서구을·계양갑 ‘무주공산’ 쟁탈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의 합의와 현역 국회의원 불출마 선언으로 인천 13개 선거구 중 최소 3곳에서 새얼굴 국회의원이 배출될 전망이다.

이들 지역은 현역 국회의원의 입김이 타 선거구보다 줄어든 만큼 정치 신인들이 가장 뜨거운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 연수구을

‘인천의 강남’으로 불리는 연수구을은 생활수준이 인천 다른 지역보다 높아 여권 강세지역으로 보는 시각이 많지만, 송도국제도시 발전과 맞물린 외부인구 유입률이 높아 정치적 성향이 엇갈리고 있다.

 

새누리당의 경우 민경욱 전 청와대 대변인과 일찌감치 활동을 펼쳐왔던 비례대표 민현주 의원, 지역 출신으로 텃밭을 닦아온 정영남 예비후보 등의 예선전이 본선보다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에 반해 더불어민주당은 경쟁력 있는 인사를 영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당초 인천 출신 박소영 변호사의 출마가 예상됐지만, 돌연 출마를 포기함에 따라 서둘러 옥석 가리기에 나섰다. 송영길 전 인천시장이 지난달 29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윤종기 전 인천경찰청장 영입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혀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 서구을

선거구획정으로 강화군이 중·동구·옹진군 선거구와 합쳐지면서 단일 선거구로 개편된 서구을 지역은 현역인 새누리당 안상수 의원이 중·동·옹진·강화 선거구 출마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지만, 새인물 등장 가능성이 큰 지역이다. 검단지역은 역대 선거에서 결과와 관계없이 야당이 표심 집결에 우세를 보여온 만큼 인천에서 야권이 가장 기대하는 지역구로 떠오르고 있다.

 

반면 선거구 수성에 나선 새누리당의 경우 소속 예비후보자들이 지난해부터 꾸준한 활동을 이어왔지만, 객관적인 열세가 우려되는 만큼 전국적 인지도를 가진 유명인사 전략공천설이 계속 제기된다.

 

현재 서강화을 선거구에 등록한 예비후보는 모두 9명(새누리 4명, 더불어민주당 2명, 국민의당 3명)이며, 모두 강화군 분리를 예상하고 검단지역에만 선거사무소를 내고 활동해왔다.

 

■ 계양갑

현역 3선인 신학용 국회의원(국민의당)의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된 계양갑은 인천에서 가장 치열한 야권경합이 예상되는 곳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송영길 전 시장과 정치적 행보를 같이하는 유동수 전 인천도시공사 상임감사(54) 와 김현종 전 통상교섭본부장(56)이, 국민의당은 신 의원의 보좌관 출신인 이도형 전 인천시의원(40)과 이수봉 전 안철수 의원의 보좌관(54)이 각각 치열한 당내 경합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오랫동안 인천지역에서 활동해온 김성진 정의당 인천시당위원장(56)이 출사표를 던져 야권 다자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지역에서 향후 논의될 야권연대 대상지역이 될 가능성이 커 관심이 쏠린다.

 

이에 맞서는 새누리당은 현재 5명의 당내 예비후보가 경합 중이지만 야권 동향에 따라 유명인사 전략공천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민교·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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