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인천시당·개성공단 입주기업 간담회
시가 긴급경영지원자금 등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으나 현재까지 별다른 대책이 나오지 않은 탓이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18일 송영길 전 인천시장, 홍영표 시당위원장, 박남춘·윤관석 의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성공단 입주기업 10여 곳 대표이사와 간담회를 갖고 후속 대책 방안을 논의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하루가 다르게 경영위기가 심각해지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조경주 인천개성공단입주기업협의회장은 “갑작스러운 폐쇄에 원자재와 부자재, 완제품을 두고 나오면서 자식을 두고 떠나 온 심정”이라며 “특별 대책을 만들어 난관을 극복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권영철 풍양상사 대표도 “제품의 60%를 개성에서 생산했다”며 “지난 2013년 사태 때도 신용등급이 떨어져 3년 동안 고생했는데 이번에는 법정관리나 파산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참석한 기업들은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도 시급하다며 중앙정부에서 하루빨리 실효성 있는 지원책을 내놓을 수 있게 도와 달라고 시당에 건의했다.
차준택 인천시의원은 “시는 자체 재원 마련이나 송도·청라 등 대체부지 마련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이라며 “중앙정부 차원에서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용범 시의회 부의장은 “경기도는 이미 개성공단 입주기업 피해 지원 조례를 시행하고 있다”며 “어제 관련 부서와 긴급회의를 열어 인천시도 피해 보상 지원 조례를 제정하도록 요청했다”고 말했다.
김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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