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학배 해양수산부 차관이 17일 인천항을 방문해 보안강화를 주문했다.
최근 인천항 민자부두에서 잇달아 선원이 밀입국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현장을 점검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세우도록 지시한 것이다.
윤 차관은 이날 사건이 발생한 동국제강 부두와 현대제철 부두를 직접 찾아 사건경위를 보고받고, 보안울타리와 현장 CCTV 등 보안시설, 경비인력 근무실태 등을 점검했다.
윤 차관은 관계자들에게 “무단이탈 선원이 생길 가능성이 있는 선박이 있다면 법무부, 경찰 등 관계기관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사전에 예방하고, 같은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항만보안에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국제강과 현대제철 측은 보안울타리를 강도 높은 재질로 바꾸고 5m 높이 철판을 두르는 등 보완시설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CCTV도 철조망에 5m 이내로 접근할 경우 움직임을 인식해 경고음을 울리고 상황실에 자동으로 통보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달 6일 인천 북항 현대제철 부두에서 베트남인 선원 A씨(33)가 2.7m 높이 보안울타리를 끊고 달아난 데 이어, 17일에는 동국제강 부두에서 중국인 선원 B씨가 울타리를 뛰어넘어 밀입국하는 사건이 연달아 발생해 인천항 민자부두 보안이 뚫렸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해당 부두는 기업전용 부두이지만 인천항보안공사가 경비를 맡은 곳이다. 법무부 인천출입국관리사무소는 현재 달아난 두 선원의 행방을 쫓고 있다.
김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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