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암일기는 한말 일제강점기 안성의 유생이었던 죽암 이석우가 1926년에 쓴 일기다. 돌아가신 시어머니의 회갑, 누이의 상사(喪事ㆍ사고사), 자제의 출생과 혼인, 집안의 제사와 묘소 단장 등 해마다 있었던 집안의 대소사 등을 기록했다.
또 향교의 전교(典敎)를 맡아 분향(焚香)한 일, 공역의 시작과 역할분담, 비용 충당 등에 대해 서술했다.
특히 이석우가 충주, 음성, 괴산 등의 유적지를 여행하면서 만난 인물과 시, 그리고 지역의 명승지 기록 등은 당시 선비들의 풍류 사상을 보여주고 일제 강점기 당시 안성 지역 연구에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등 사료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대해 도박물관 관계자는 “앞으로도 새로운 자료를 발굴, 번역 발간해 도민들에게 질 높은 문화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
도박물관은 지난 20여 년 동안 기증받은 고문서와 전적 중 가치를 따져 번역 사업을 진행, 연행일록ㆍ입조일기ㆍ여산송씨기증고문서 등을 펴낸 바 있다.
류설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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