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북한 발사 광명성 4호 위성궤도 진입 확인”

2단 추진체 낙하지점 필리핀 루손섬 동쪽 해상으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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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8일 전날의 장거리 로켓(미사일) ''광명성4호'' 발사를 대대적으로 선전하며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향한 대를 이은 충성을 독려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정론에서 북한이 ''수소탄 시험''의 성공에 이어 다시 ''지구관측위성'' 발사에 성공했다며 이는 "제국주의떼 무리들에게 안기는 연속 타격, 전승의 장쾌한 축포성"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은 이날 발행된 노동신문. 노동신문 캡쳐. 연합뉴스
국방부는 9일 ‘북한 장거리 미사일 기술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북한이 발사한 광명성 4호가 위성 궤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7일 오전 9시30분 장거리 로켓 광명성호를 발사했고 9시32분 뒤 1단 추진체, 9시33분 덮개가 각각 분리된 이후 9시36분께 제주 서남방 해상에서 미사일 탐지 및 추적 임무를 수행하던 이지스함 서애류성룡함의 레이더망에서 사라졌다.

 

국방부는 1단 추진체와 덮개는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 전 국제해사기구 등에 통보한 예상 낙하지역에 떨어진 것으로 확인했으나 2단 추진체의 분리시점과 낙하지역은 정확히 식별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전문기관 모의분석 결과를 토대로 2단 추진체의 낙하지점을 발사지점에서 2천380㎞ 떨어진 필리핀 루손섬 동쪽 해상으로 추정했다. 광명성 4호의 궤도 진입시간은 발사 후 569초(9분 29초)로 추정했다.

 

국방부는 북한 장거리 미사일의 1단 추진체가 분리 직후 폭발해 270여개 파편으로 낙하한 것과 관련, 우리 측의 추진체 회수 방지를 위해 자폭장치를 이용해 폭파한 것으로 추정했다.

 

또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장거리 미사일인 광명성호의 형상은 지난 2012년 12월 북한이 발사한 ‘은하 3호’와 형상이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국방부 발표에 앞서 CNN 등 미국 주요 언론은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광명성 4호 위성의 상태가 불안, 제 기능을 못하면서 어떠한 신호도 잡히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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