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좋아 발사 가능성 유력…軍 "즉각 대응할 준비 돼있다"
우리 군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미사일 발사를 강행할 경우 이를 탐지·추적하고 필요시 요격하고자 고도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날 "북한이 오늘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애초 국제해사기구(IMO)에 미사일 발사 예정 기간을 8∼25일로 통보했으나 6일 갑자기 7∼14일로 앞당겼다.
이에 따라 북한이 7일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고자 미사일 발사 예정 기간을 전격적으로 변경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이날은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있는 장거리 미사일 발사장 지역의 날씨가 좋아 미사일 발사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북한이 IMO에 통보한 미사일 발사 시간은 오전 7∼12시(한국 시간 7시 30분∼12시 30분)다. 북한이 미사일을 쏜다면 대기 상태가 가장 안정적인 오전 9∼10시경이 될 가능성이 크다.
북한은 장거리 미사일 발사 준비를 다 마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동창리 발사장에서는 이미 지난 4∼5일 장거리 미사일에 연료를 주입할 준비를 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연료 주입은 장거리 미사일 발사 준비의 마지막 단계다.
우리 군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비해 이지스함, 그린파인 레이더, 공중조기경보통제기 피스아이를 가동하는 한편, 미사일이 저고도로 영공을 침범할 경우 요격하고자 패트리엇(PAC-2) 미사일 발사 준비도 완료했다.
북한이 이날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것이라는 국제사회의 예상을 깨뜨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이 국제사회 전체를 상대로 기만전술을 즐겨 사용해온 전례를 비춰볼 때 이번에도 국제사회가 예상치 못한 시점에 기습적으로 발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언제 미사일을 쏘더라도 즉각적으로 탐지·추적하고 필요시 요격할 준비가 다 돼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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