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공약 442건 중 258건 완료·157건 추진 중
‘개발사업·도로’에 집중… 경북 이어 두번째로 높아
인천지역 내 제19대 국회의원들이 지난 4년 전 제시한 공약 중 58%를 이뤄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발표한 지역구 국회의원 대상 공약 이행 평가 결과 인천지역 내 지역구 의원 12명이 제시한 공약은 총 442개(새누리당 박상은 전 의원 제외)였으며, 이 중 완료된 공약은 258개(58.3%)이다.
또 추진 중인 공약은 157건(35.5%)이고, 보류된 공약은 17건, 축소된 공약 1건, 폐기된 공약은 3건, 기타 사항으로 제외된 공약은 6건이다.
전국 239명의 의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약 이행 평가에서 평균 공약 완료율이 51.2%로 절반 수준인 것에 비하면 인천지역 의원들은 약간 높은 수준이다.
인천은 각종 개발사업과 관련한 유치·조성·건립 등의 공약이 30건에 달했고, 도로 건설 등이 23건, 지역복지 14건, 재개발이 10건, 지역경제 9건, 일자리 7건 등의 공약이 제시됐다.
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소속 홍일표·윤상현·황우여·이학재·안상수 의원 등은 총 224건의 공약을 제시해 146건(65.2%)의 공약을 이뤄낸 것으로 집계됐다. 또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남춘·윤관석·홍영표 의원 등은 116건의 공약 중 60건(52%)을 달성했고, 국민의당 문병호·신학용·최원식 의원 등은 82건의 공약 중 52건(63%)을 완료했다.
가장 많은 공약을 제시했던 의원은 최원식 의원으로, 무려 74건의 공약을 제시해 44건(59.4%)을 완료했다. 반면 지역 내 재선 이상 의원 2명은 고작 5건의 공약만을 각각 제시했고, 이중 각각 5건과 3건을 완료했다고 답변했다. 수치상으로는 자신의 공약을 100% 달성했지만, 다선의원들이라는 점에서 지나치게 공약을 축소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또 일부 의원은 자체 평가 과정에서 당초 약속했던 공약 몇몇을 삭제키도 했고, 완료인 것처럼 자료를 제출했지만, 실제론 추진 중인 공약도 발견되기도 했다.
매니페스토실천본부 관계자는 “인천은 전국에서 경북지역 다음으로 공약 완료율이 높았고, 개발사업과 도로 등의 공약이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이번 평가결과 등을 토대로 20대 총선이 유권자 위주의 선거가 되도록 애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 박상은 전 의원은 비리 사건에 연루돼 지난해 말 집행유예를 선고받았고, 안덕수 전 의원도 지난해 3월 회계책임자의 징역형 확정으로 의원직을 상실해 각각 이번 평가에서 제외됐다.
이민우·김미경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