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 과반수 ‘새누리 지지’ 박근혜 정부 국정평가 ‘긍정적’
총선이 불과 4개월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최근 불거지고 있는 야권의 분열 분위기 속에 여당의 강세가 두드러지는 양상이다. 정치형태에 대해서는 의원내각제나 이원집정부제 등 헌법개정을 통한 변화보다는 안정적인 대통령중심제를 선호하는 현상이 우세하게 나타났다.
또 경기연정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상당수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에 의뢰해 2015년 12월26일과 27일 양일간 이뤄졌다. 응답률 2.0%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9%P다.
정당 지지도 새누리당 압승
경기일보가 4·13총선을 앞두고 경기도민과 인천광역시민 성인남녀 1천16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신년 정치현안 여론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중 절반에 가까운 49.8%가 새누리당을 지지,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했다.
또 19대 국회에서 제2야당으로서 입지를 다져왔던 정의당은 최근 야권신당 출현 분위기 속에 3.7%의 지지율을 얻는데 그쳤다. 천정배 의원이 주도하고 있는 가칭 국민회의는 1.6%로 열세를 보였다.
정당지지도에 따른 총선 후보 지지도에서는 이같은 여권의 강세가 과반을 넘기면서 더 강화됐다. 소속 정당에 따른 총선 후보 지지도 질문에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0.1%가 새누리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지역별로는 인천시의 새누리당 지지성향이 더 높게 나타났다.
인천시의 경우 전체 응답자 중 57.1%가 새누리당 후보를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혀 안철수 신당(15.7%)과 더불어민주당(12.1%)를 압도했다.
박근혜정부의 국정 운영 평가에 대해 전반적으로 ‘매우 잘하고 있다’가 28.8%, ‘잘하고 있다’ 27.6%, ‘잘못하고 있다’ 10.8%, ‘매우 잘못하고 있다’ 26.1%의 결과가 나온 가운데 지지정당에 따라 평가가 갈렸다.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매우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이 53.4%에 달했지만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2.9%, 안철수 신당 지지층에서는 5.7%, 정의당 지지층에서는 0.9%만이 ‘매우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2.5%에 불과했지만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67.0%, 정의당 지지층의 64.9%, 안철수신당 지지층의 41.6% 등으로 나타나면서 야권지지층에서는 현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해 낙제점을 줬다.
지역별 조사에서는 인천시민들의 긍정적 평가가 가장 높게 조사됐다. 인천시민의 38.1%가 ‘매우 잘하고 있다’고 평가해 경기도의 남부권 28.4%, 중부권 25.8%, 북부권 25.3%에 비해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경기중부권 응답자의 30.7%와 경기남부권의 25.3%가 ‘매우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해 타 지역에 비해 현정부의 정책에 대해 더 비판적이었다.
안정적인 대통령중심제 선호
내년 총선을 앞두고 개헌 논의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설문 응답자의 과반수 이상은 의원내각제나 이원집정부제 등 정치틀을 바꾸기보다는 안정적인 대통령중심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 중 54.6%가 대통령중심제가 적합하다고 응답한 반면 의원내각제로 변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18.1%에 그쳤다. 이원집정부제를 선택한 응답자는 10.4%에 머물면서 잘모르겠다고 응답한 비율 17.0%보다도 낮게 나타났다.
새누리당 지지층의 70.8%가 대통령중심제가 적합하다고 응답했으며 60대 이상 응답자의 63.8%가 대통령중심제를 선택했다.
반면 야권 지지층에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32.1%가 대통령중심제를 고른 반면 30.4%는 의원내각제를, 23.1%는 이원집정부제를 선택했으며 안철수신당 지지층에서도 대통령중심제를 선택한 비율이 43.3%에 그치면서 보수층의 설문 결과와 큰 차이를 보였다.
경기연정 긍정적 평가서 나타난 기대감
남경필 경기지사가 실시하고 있는 경기연정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상당수가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남경필 지사와 경기도의회가 진행하고 있는 경기연정에 대한 인지정도를 묻는 질문에 33.5%가 ‘잘 알고 있다’, 31.6%가 ‘조금 알고 있다’고 응답해 ‘들어는 봤지만 잘 모른다’ 23.8%, ‘처음 들어 본다’ 7.6%, ‘전혀 관심없다’ 3.5에 비해 높게 나타나 경기도민과 인천시민의 경기연정 인지 수준이 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연정이 가져온 효과에 대해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부정적인 평가를 압도했다.
‘정치의 본을 보여줬다’고 응답한 비율이 32.9%였으며 ‘도민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줬다’고 응답한 비율도 21.6%에 달했다. ‘남경필 지사 도정의 큰 업적’이라고 평가한 답도 15.2%나 된 반면 ‘도정의 큰 문제점’이라고 답한 비율은 13.2%에 머물렀다.
특히 전체 응답자의 3분의 1에 해당되는 32.9%가 ‘정치의 본을 보여줬다’고 답하면서 정쟁을 일삼는 여야의 모습속에 새로운 정치 모델로서의 연정에 대한 기대감이 나타났다.
글 = 정진욱기자 사진 = 경기일보DB·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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