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3단계 사업 박차 백령도에 ‘소형공항’ 추진

국토부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 수립 연구 공청회’

인천국제공항 허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규모 시설투자와 함께 백령도 소형공항 건설이 추진되는 등 향후 인천지역 항공지도가 전면 개편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28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 수립 연구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날 공청회에서 인천공항 허브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프라 지속적 확충방안과 백령도 소형공항 건설 추진 등 인천지역 관련 항공정책이 함께 논의됐다.

 

정부 항공정책 관계자들은 기존 공항 수요 예측 실패를 사실상 시인하고 현재 진행 중인 인천공항 3단계 사업을 차질없이 시행하는 등 포화상태의 인천공항 여객처리능력 개선을 위한 인프라 확충 방안을 제시했다.

 

종합계획 자료에 따르면 인천공항 국제선 여객은 지난해 4천872만 명에 달했으며 오는 2020년 6천597만 명, 2035년 1억 1천255만 명으로 연평균 4.3%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장래 수요에 대비 인천공항 추가 시설 확장을 검토하는 한편 군과 협의해 인천공항 공역 수용능력 확대 방안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첨단기술을 접목해 여객 및 화물 처리 속도를 높이고 공항 접근 교통체계를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

 

아울러 인천공항 국제업무지역(IBC) 등 공항복합도시 기능을 높이는 한편 3단계 물류단지 개발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인천시가 추진 중인 백령도 소형공항 건설사업을 중장기 계획에 포함, 사업 성사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토부는 현재 건설이 진행 중인 울릉도·흑산도 소형공항과 발맞춘 백령도 소형공항 건설로 도서지역 접근 서비스를 높이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특히 해병대가 계획하는 군 비행장 건설과 연계, 소형 항공운송사업 시장의 활성화를 추진하겠다는 것이 국토부의 구상이다.

 

시와 옹진군은 백령도 소형공항 개발 용역을 통해 백령면 진촌리 일원 솔개공구 간척지(127만 4천여㎡)를 유력한 개발 후보지로 선정했다. 국토부가 군 비행장 건설 연계방침을 내세운 만큼 그동안 NLL 접경지역으로 ‘비행금지구역’ 지정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국방부와의 협의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시의 한 관계자는 “소형공항 건설 타당성 조사 등 행정절차 추진을 위해 정부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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