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 누리과정 예산 집행하라!”

인천어린이집연합회 ‘항의 집회’ “보육 볼모 정치싸움 인내 한계”

▲ 20일 인천시어린이집연합회 대표자들이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누리과정 예산 편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가운데 같은 시각 회원 100여명이 시청 복도에서 영유아 인형을 몸에 매달고 누리과정 예산 편성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장용준기자
인천지역 어린이집 원장들이 인천시교육청에 누리과정 예산 집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인천시어린이집연합회(이하 연합회)는 20일 시교육청 앞에서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집행을 촉구하는 항의 집회를 열고 “어린이집 재원 만 3∼5세 유아에 대한 누리과정 예산은 반드시 편성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누리과정의 목적은 보건복지부 표준보육과정과 교육부의 유치원 교육과정을 일원화해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다니는 모든 어린이에게 양질의 보육과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어느 곳을 다니든 필요한 재원의 안정적인 지원이 보육 대란을 막는 유일한 방법이다”고 강조했다.

 

앞서 시교육청은 시의회가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편성 과정에서 교육감 동의 없이 561억 원을 편성한 것에 대해 재의를 요구했다.

 

특히 시교육청은 교육감 동의 없이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한 시의회가 지방자치법을 위반한 것이기 때문에 재의 요구 채택 여부가 나올 때까지 관련 예산을 집행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워 보육비 및 보육교사 수당 미지급에 따른 보육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이와 관련, 연합회는 “영유아들과 보육을 볼모로 한 정치싸움을 더는 지켜볼 수 없다”며 “오는 22일부터 연합회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단계적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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