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구조물 설치·준설 작업 원인 추정
화성시 수심측량 등 기초조사 나서기로
수치모형모델 개발 통해 방지대책 마련
서해안 궁평리 해수욕장 백사장이 1년에 1m꼴로 침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화성시가 원인조사에 나섰다. 시는 주변 화홍호 방조제 등 인공구조물 설치와 평택·당진항의 항로 수심 확보를 위한 준설 작업 등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13일 화성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궁평리 백사장 침식과 관련한 용역을 실시, 지난 10년간 백사장 중간 부분이 10m가량 침식된 것을 확인했다. 또 방파제가 설치된 해수욕장 끝 부분에서 15m가량 퇴적된 사실도 밝혀냈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궁평리 해안에 대한 수심측량, 해빈(바닷물과 땅이 서로 닿은 곳이나 그 근처)측량, 물리·퇴적 조사, 해수유동, 퇴적물 이동 등 연안침식 기초조사 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또 내년에는 수치모형모델 개발 등을 통해 연안침식 방지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시는 침식의 원인에 대해 화홍호 방조제, 궁평항 방조제, 선착장 등 인공구조물 설치와 인근 평택·당진항의 항로 수심을 높이기 위한 준설 작업 등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백사장 침식 및 퇴적은 주변 시설물의 안전을 위협할뿐 아니라 지역발전의 저해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며 “용역을 통해 대책을 마련하고 주변을 해수욕장 등 관광지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궁평낙조로 유명한 궁평리 해안가는 백사장으로 형성돼 있고 인접지역에 길이 833m, 너비 41m의 해송군락지(2만2천938㎡)가 있어 휴양·오락 시설이 들어서는 관광지로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시는 1천900여그루의 해송군락지를 포함한 1천500여m의 궁평리 해안가를 철조망 제거 등 정비를 통해 백사장 접근성을 높이고, 잔여 군사시설물도 궁평리 종합관광개발 사업 추진 일정에 따라 정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화성=강인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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