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앞둔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초비상’

연수구 분담약속 없었던 일로
학교 운영비 7억4천만원 ‘펑크’
시교육청 “협의통해 해결 노력”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가 학교 운영비를 전액 확보하지 못한 채 개교할 위기에 처했다.

 

12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는 애초 계획한 학교 운영비 29억 8천만 원 중 22억여 원만 확보한 상태로 오는 3월 1일 송도국제도시에 개교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2012년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유치 과정에서 학교 운영비의 25%(약 7억 4천만 원)를 부담하기로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연수구가 약속 이행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특히 구는 기초자치단체가 과학예술영재학교나 과학영재고에 운영비를 지원한 사례가 없는 데다, 전임 구청장 시절 체결한 양해각서라는 이유로 올해 예산에 학교 운영비 분담금을 전혀 편성하지 않았다.

 

구가 학교 운영비 지원을 거부하면서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합격예정자 중 일부가 교육과정 운영 파행을 우려해 입학을 포기하는가 하면, 구청장과 시교육청 부교육감 사이에 크고 작은 언쟁이 벌어져 인천시의회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이와 관련, 시교육청 관계자는 “구가 추경에서라도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의 운영비를 부담할 수 있도록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지역 학생 인재 유출을 막고자 과학예술영재학교 유치에 함께 노력한 만큼, 협의가 잘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는 지난해 개교한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개교하는 과학예술영재학교이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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