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의, 1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 조사
인천지역 제조업체들은 올 경기전망이 어두울 것으로 전망했다.
12일 인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인천지역 3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16년 1/4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전망치가 ‘84’를 기록, 향후 경기상황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는 기업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적인 가계부채 부담으로 소비심리가 살아나지 못하고 내수침체로 이어져 2015년 4/4분기 BSI 실적지수는 ‘66’을 기록해 2010년 4/4분기 이후 21분기 동안 기준(100)보다 낮은 수치를 보여 실제 체감 경기는 여전히 하향 국면이 이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중국경기 둔화전망과 함께 더딘 내수회복이 체감경기 하락의 주된 이유로 분석됐다.
인천상의는 대외적으로 불확실성이 짙고 소비와 투자 모두 침체가 이어짐에 따라 단기적 성과보다는 장기적 시계를 갖고 혁신에 나서야 하며, 기업인들의 심리를 살려 투자와 생산 회복이 본격화되려면 내수활성화 정책과 새로운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인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세계 자본 흐름에 변화를 가져와 신흥국 시장이 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있고, 우리나라의 가계와 기업의 이자 부담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며 가장 큰 수출시장인 중국의 성장둔화는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이 상당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거시건전성 정책을 강화하고 위기상황별 대응 시나리오를 철저히 준비해 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지역 제조업체들은 2016년 1/4분기에 대외여건 중 기업경영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에 대해 절반 이상의 업체가 ‘국내소비시장 둔화’(54.1%)를 꼽았고, 다음으로 ‘엔저·유로화 약세로 인한 수출경쟁력 하락’(15.1%), ‘미국 금리 인상’(14.1%), ‘중국 등 교역시장 둔화’(8.3%), ‘기업관련 정부규제’(7.8%) 순으로 꼽았다.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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