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예술中 2019년 개교 힘들듯

“재정 여건상 인천예고 증축 우선”
시교육청, 예중 설립 무기한 보류

인천시교육청이 전국 최초의 공립 예술 특성화 중학교로 기대를 모은 인천예술중학교의 설립 추진을 보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지역의 예술 인재 조기 발굴·양성, 인천예술고등학교와 연계한 체계적인 예술교육 실현, 공교육을 통한 예술교육 만족도 향상 및 사교육비 경감, 문화예술 인프라와 연계한 지역 균형 발전 등을 위해 인천예술중학교(가칭) 설립 기본 계획을 수립했다.

 

특히 인천예중은 오는 2019년 3월 송도국제도시 6·8공구에 개교해 전국 최초의 공립 예술중학교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며, 현재 교육부의 특성화 중학교 지정 동의까지 받은 상황이다.

 

그러나 시교육청은 인천예고의 증축과 시설 개선이 우선이라고 판단해 돌연 인천예중 설립 추진을 전면 보류했다. 인천예고는 지난 1980년 준공된 간호전문대학을 리모델링해 개교한 공립 예술고로, 예술 교육에 적합하지 않은 학교 환경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시교육청은 인천예고를 증축하거나 송도국제도시 등으로 이전 재배치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며, 관련 계획이 구체화될 때까지 인천예중 설립을 무기한 보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시교육청 관계자는 “예중과 예고를 서로 연계 운영한다는 기존 계획과 현재 시교육청 재정 여건상 인천예고의 시설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채 인천예중 설립만을 별도로 추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학교 신설 관련 절차와 건설 기간 등을 고려했을 때 올해 상반기까지 인천예중에 대한 설립 추진이 진행되지 않을 시 오는 2019년 3월 인천예중 개교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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