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발연 ‘인천시 투자유치 여건 분석 연구’
생산요소 분야 중 토지 면적·낮은 땅값·풍부한 노동력 등 양호
제조·물류업 집적화… 금융·사업서비스 고도화 지체 진입장벽
인천의 투자유치 환경은 인프라 측면에서 양호하나 정주 여건과 전문인력 확보 측면에서 불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인천발전연구원의 ‘인천시 투자유치 여건 분석 연구’를 살펴보면 국내 7개 특·광역시의 생산요소, 산업집적, 산업기반, 정주 여건 등 4가지 분야 투자유치 환경을 비교한 결과 인천은 토지와 공항·항만 등 인프라 측면에서는 타 도시보다 유리한 점이 많았으나 전문연구 인력, 금융 및 서비스업 집적화, 정주 여건 등에서는 불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생산요소 분야에서는 인천의 토지 면적과 토지가격은 경쟁력이 있고 풍부한 노동력, 비교적 낮은 인건비 등은 강점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전문인력과 기능인력이 부족해 인천시가 지향하는 고부가가치산업이나 대기업, 우수 중견·중소기업 유치에는 장애 요인이 됐다.
또 산업집적 분야에서는 제조업과 물류업 집적화가 잘 돼 있어 원료, 소재 공급이나 물류비용 측면에서 혜택을 볼 수 있으나 금융서비스 및 사업서비스 집적도가 낮아 인천 산업 전체의 질적 고도화가 지체되고 있어 투자자에게 진입장벽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샀다.
산업기반 분야는 공항과 항만 등 인프라가 우수하지만, 소비시장 규모가 작고, 연구개발 역량이 부족한 것으로 평가됐다. 인발연은 투자자가 인천을 거점으로 중국 및 동아시아에 진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정주 여건은 대부분 좋지 않았다. 비교적 주택가격이나 물가가 낮아 주거안정성은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교육서비스, 의료서비스, 문화서비스가 취약했다. 이를 개선하려면 인천시가 지속적으로 교육, 의료, 문화 등 복지정책을 확대해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우수한 전문인력이 인천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인발연은 인천으로 투자를 확정한 앵커형 기업이나 하나금융 등 금융그룹과 협력관계에 있는 서비스업체의 동반진출을 유도하고, 중장기적으로 인천과 교역량이 많은 국가의 서비스기업을 송도 및 청라 국제업무지구로 유치해 클러스터 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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