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청라 시티타워·복합시설 통합발주

그동안 응찰자 없어 사업 표류
인천경제청, 건립 주체 일원화
LH, 투자자와 사업 조율 방침

인천 청라 ‘시티타워(높이 453m)’ 건설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몫으로 정리됐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LH는 5일 청라국제도시 랜드마크인 시티타워와 주변 복합시설을 건립하는 주체를 LH로 통합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이달 안으로 시티타워 및 복합시설 통합발주 위·수탁계약을 체결하고, 빠르면 이달 말께 LH 측이 주변 복합시설 민간투자자 공모에 나설 예정이다.

 

그동안 시티타워는 전망대, 전시장, 다목적 극장 등으로 구성된 타워 본체(사업비 3천32억 원)를 LH가 건설하고, 쇼핑시설, 식당 등 복합 편의시설은 인천경제청이 민간 투자자를 공모하기로 돼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2~9월 동안 인천경제청이 3차례에 걸쳐 사업자 공모를 진행했으나 참여기업이 없어 번번이 무산됐다.

 

양 기관은 타워와 복합시설을 분리 발주해 타워 본체를 조기 착공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LH가 통합발주 하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LH는 앞으로 투자의향을 보이는 민간 사업자들과 의견을 검토해 사업자들이 시티타워 및 복합시설 건립을 꺼리는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점을 찾을 생각이다. 현재 시티타워는 설계상 건물 디자인이 크리스털 형상을 하고 있는데다 초고층 설계인 탓에 건설 사업자들이 선뜻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다.

 

LH 관계자는 “투자 의향자들의 의견을 100% 수용하기는 어렵겠지만, 합리적인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며 “인천경제청과의 협의는 내부적인 절차만 남아 있는 막바지 단계”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티타워는 청라국제도시 중앙호수공원 중심부에 건립될 예정이며, 면적은 3만 3천㎡ 규모다. 시티타워 건설에 4년, 주변 복합시설 건설에 1년6개월가량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김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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