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무서운 ‘꼴찌’에 진땀승

인삼公과 듀스만 세차례 접전 풀세트 끝 승리… 3연승 질주
男 대한항공은 삼성화재에 져

▲ 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인천 대한항공와 대전 삼성화재의 경기에서 대한항공 모로즈가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배구 인천 흥국생명이 ‘꼴찌’ 대전 KGC인삼공사에 신승을 거두고 3연승을 달렸다.

 

흥국생명은 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KGC인삼공사를 3대2(28-26 25-27 11-25 26-24 15-4)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린 흥국생명은 승점 32(12승6패)로 화성 IBK기업은행(승점 31)을 제치고 2위로 재도약했다. 반면 최하위 KGC인삼공사(승점 8)는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흥국생명은 외국인 선수 테일러 심슨이 27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고, 김수지(15점)와 이재영(14점)이 제몫을 다하며 힘을 보탰다. 반면, KGC인삼공사는 용병 헤일리 스펠만이 양팀 최다인 35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흥국생명은 1세트 초반 KGC인삼공사의 맹공격에 고전하며 주도권을 뺏겼다. 세트 후반 집중력을 발휘하며 추격에 나선 흥국생명은 26-26의 듀스 접전 끝에 테일러의 백어택과 이재영의 시간차 공격이 잇따라 성공하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반대로 2세트에서는 25-25 이후 KGC인삼공사 백목화의 오픈 공격이 성공하고, 이어 테일러의 퀵오픈이 한수지에 가로막히며 세트를 내줬다.

 

흥국생명은 3세트에서 KGC인삼공사(5개)의 두 배가 넘는 11개의 범실을 저지르며 자멸했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4, 5세트를 내리 승리로 장식했다. 4세트 듀스 접전에서는 김수지와 테일러의 연속 공격득점으로 세트를 마무리했고, 5세트에서는 압도적 우위를 보이며 깔끔하게 경기를 마쳤다.

 

앞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인천 대한항공이 대전 삼성화재에 2대3(25-21 25-21 15-25 22-25 12-15)으로 역전패했다. 상승세를 타던 대한항공은 ‘특급 용병’ 괴르기 그로저가 빠진 삼성화재에 발목 잡히며 6연승 끝에 패배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범실 42개를 저질러 자멸했다. 한 경기 범실 42개는 V리그 역대 최다 범실 타이기록이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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