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통증으로 부진했던 서브 ‘맘고생’
올스타전서 감각 되찾아 부활 신호탄
여자프로배구 인천 흥국생명의 레프트 이재영(19)은 지난 시즌 27경기에서 세트당 평균 0.34개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다. 빠르게 달려가 가벼운 스윙으로 때린 스파이크 서브는 바로 득점으로 연결되거나, 상대 수비를 흔들리게 하는 효과를 낳았다.
하지만 올 시즌 V리그에서는 이런 모습을 찾기 어려웠다. 이재영이 3라운드까지 기록한 세트당 평균 서브 에이스는 0.24개로 지난 시즌 대비 0.1개나 줄었다. 서브 범실도 따라 줄었지만, 그만큼 리시브를 흔들만한 서브의 비율도 떨어졌다. 이재영은 “허리가 아파 서브에 대한 자신감을 잃었다”고 했다.
그랬던 이재영이 4라운드 들어 달라졌다. 지난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 경기에서 이재영은 서브 에이스로만 5점을 뽑았다. 데뷔 이후 개인 최다 에이스 득점 기록이었다. 시즌 세트당 평균 서브 에이스도 0.30개로 껑충 뛰었다.
이재영의 서브가 날카로워진 건 지난 25일 열린 올스타전에서 열린 스파이크 서브퀸 콘테스트 덕분이었다. 이재영은 “서브 컨테스트에 출전하면서 감각을 되찾았다. 이제는 서브가 두렵지 않다”고 말했다. 이재영은 서브 컨테스트에서 85㎞를 기록해 이소영(87㎞·GS칼텍스)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서브가 살아나자 공격도 덩달아 살아났다. 이재영은 이날 GS칼텍스와 경기에서 양팀 통틀어 최다이자 올 시즌 개인 최다득점인 33점을 올렸다. 흥국생명도 GS칼텍스를 3대2(30-28 20-25 25-15 22-25 15-13)로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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