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5년 미국 정부의 강압에 자신들의 땅을 내놓아야 했을 때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연설문으로 감동을 안겼던 ‘시애틀 추장’이다.
그는 1786년 아메리카 인디언 수쿠아미쉬족 추장의 아들로 태어나 22살의 나이에 수쿠아미쉬족과 두와미시족의 추장이 됐다.
1855년 포인트 엘리어트 조약 당시 지금의 워싱턴 주 일대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대추장으로서 미국 대통령에게 보내는 감동적인 연설문을 남겼다. 그리고 1866년 여든한 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이름이 한 도시의 이름이 되고 그의 연설문이 교과서에 실린 것만 봐도, 그가 얼마나 큰 울림으로 약탈자였던 백인의 마음을 움직였는 지 가늠할 수 있다.
그래서였을까. 시애틀 추장의 연설문은 숱한 이본(異本)을 낳았다. 1970년대 들어 ‘신성한 생명의 그물’을 존중하라는 시애틀 추장의 호소는 각종 환경보호활동에 ‘교과서’처럼 등장했다. 극작가 테드 페리가 드라마용으로 각색하면서 이를 축약하거나 덧붙인 연설문들이 나오면서 진본을 가리는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시애틀 추장의 후손으로 자치정부를 갖고 있는 수아미쉬족은 여러해 동안 이 문제에 매달린 끝에, 1982년 헨리 스미스본을 정본으로 승인했다. 책 <어떻게 공기를 팔 수 있다는 말인가>(가갸날 刊)는 이렇게 탄생했다. 책에는 시애틀 추장의 것이라고 알려진 연설문 가운데 가장 중요한 세개의 연설본이 실려 있다. 당시의 시대상을 보여주는 20여 점의 희귀 사진도 담았다.
자신의 부족이 역사 속으로 사라질지 모르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부족의 운명을 걸머지고 있던 추장의 고뇌가 시간을 뛰어 넘어 울림이 있다. 값1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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