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銀 1위 쾌거… 시몬 건재 과시
대한한공·삼성화재 등 2위 싸움 ‘치열’
치열한 순위 다툼을 펼치는 2015-2016 NH농협 V리그가 반환점을 돌고 휴식기에 돌입했다.
남녀부 모두 전반기(1∼3라운드) 일정을 마무리한 가운데 엿새의 달콤한 휴식을 취한 뒤 남자부는 27일, 여자부는 28일 후반기를 시작한다.
전반기, 남자 7개 팀과 여자 6개 팀은 치열하게 싸웠다. 특히, 남녀부 모두 2위 다툼이 볼만했다.
창단 2년 만에 챔피언트로피를 들어 올린 ‘신흥강호’ 안산 OK저축은행은 승점 41(13승5패)을 쌓으며 전반기 1위를 차지했다.
지난 7월 무릎 수술을 받은 ‘몬스터’ 로버트랜디 시몬은 ‘시즌 초 출전이 어렵다’는 예상을 깨고 개막전부터 코트에 나섰다. 시몬은 건재했고, 송명근·송희채 등 젊은 선수들은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OK저축은행은 2라운드 막판부터 3라운드 첫 경기까지 4연패를 당하며 잠시 주춤했지만, 5연승을 내달리며 기분 좋게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한국 배구를 이끌어 온 전통의 강호 인천 대한항공, 대전 삼성화재, 천안 현대캐피탈은 2위권에서 모였다. 대한항공은 승점 36(12승6패), 삼성화재는 승점 33(12승6패), 현대캐피탈은 승점 31(10승8패)로 촘촘하게 늘어섰다. V리그에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할 수 있는 위치는 3위다. 하지만 남자부는 정규리그 3, 4위 간 승점 차가 3점 이내면 준플레이오프가 열린다.
전통의 명가를 자처하는 3팀 모두 2위 자리를 굳히며 1위 OK저축은행을 압박하는 상황을 꿈꾼다. 그러나 2위 싸움에서 밀리면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의 큰 상처를 입을 수도 있다.
외국인 선수 영입 제도를 자유계약에서 트라이아웃으로 변경하면서 ‘외국인 하향 평준화 시대’를 맞은 여자부에서는 국내 선수의 역할이 그만큼 커졌다. 득점 1∼6위는 모두 외국인 선수지만 국내 선수와 격차는 좁혀졌다.
수원 현대건설은 양효진과 황연주를 앞세워 승점 35(12승 3패)로 전반기 1위에 올랐다. 현대건설의 용병 에밀리 하통은 득점 5위, 양효진은 7위, 황연주는 10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고른 득점 분포를 보이며 독주 체비를 갖췄다. 김희진, 박정아를 보유한 화성 IBK기업은행(승점 28·9승6패), 이재영이 크게 성장한 인천 흥국생명(승점 25·9승6패)은 2, 3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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